개인당 최대 1시간 조선·방산·테크·에너지 등 협력 논의 이재현·이해진·양종희 참여… 정의선·신동빈 등은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금융·재계 총수들이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릴레이 면담을 갖고 조선, 방산, 에너지, 유통, 테크 등의 협력 논의를 가졌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총수간 면담은 신세계그룹 소유의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이뤄졌다. 면담은 1대1 차담 형식으로 개인당 30분~1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일찍부터 시작된 면담은 조선팰리스 건물의 한 보안 구역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 방한의 가교 역할을 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같은 건물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이날 오전 8시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면담 후 오전 8시45분쯤 호텔 이스트동에 있는 한 커피숍에서 커피를 포장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올해 1월 열린 2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당선 직후 'K-조선'에 러브콜을 보내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을 위해 조선팰리스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진 의장은 AI, 테크 등의 의견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날 오전 10시쯤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 한국 금융 등을 주제로 자리를 가졌다.
이 외에도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해외 체류 일정으로,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국내 일정으로 면담을 갖지 못했다. 또 트럼프 주니어는 공식적인 방한이 아닌 만큼 백악관의 권고를 고려해 정·관계 인사와의 만남 계획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전세기편으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직후 경기 판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오후 9시부터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1박2일 일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주니어와 우애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을 물밑에서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