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이용자가 챗GPT 내에서 상품을 추천받고 구매도 할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쇼핑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구글의 검색시장 아성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모양새다.
사용자가 제품 검색이나 추천 요청 등 관련 질문을 하면 챗GPT가 몇 가지 상품을 각각에 대한 이미지, 리뷰 등과 함께 제시한다. 또 이를 구매할 수 있는 공식 브랜드 홈페이지나 온라인 쇼핑몰 등의 링크도 함께 제공한다.
챗GPT의 새로운 쇼핑 검색 기능은 챗GPT 유료 구독자뿐 아니라 무료 이용자도 사용 가능하며 로그인 없이도 쓸 수 있다. 이 맞춤형 제품 추천은 우선 패션, 뷰티, 가정용품, 전자제품 등 일부 카테고리부터 적용된다.
오픈AI는 이번 챗GPT 쇼핑 검색에 광고는 포함되지 않고, 이용자의 구매에 따른 수수료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쇼핑 검색 결과는 해당 상품 판매자 등 제3자가 제공하는 메타데이터 기반으로 독립적으로 결정된다. 광고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구글 검색과 차별화를 꾀할지 주목된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기존 검색엔진에서 제공하는 인기 검색어나 자동 완성 기능도 포함됐다. 기존 검색서비스를 대체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 한 주에만 10억명이 챗GPT에서 검색 기능을 이용했다. 회사는 지난 2월 기준 주간활성사용자(WAU) 수가 4억명을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히기도 했다.
또 테크크런치는 챗GPT 프로·플러스 등 유료 이용자들에 제공되는 메모리 기능과 이번 쇼핑 검색이 조만간 통합돼 보다 고도화된 제품 추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검색 결과에 광고가 포함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봤지만, 요즘 들어 개인 맞춤형 추천에 있어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회사는 웹 검색을 할 때 메모리를 참조하도록 챗GPT를 업데이트한 바 있다.
AI검색이란 새 서비스 특성상 기존 검색 시장에서 챗GPT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아직 크지 않고 조사기관마다 그 수치도 차이가 있다. 아직은 1~2% 수준으로, 전 세계 시장의 90%를 넘기는 구글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챗GPT 검색과 퍼플렉시티 등 AI검색의 성장세는 괄목할만하다. 챗GPT 검색이 지난해에만 700% 이상 성장했다고 보는 곳도 있다.신흥 AI검색 기업들의 도전에 구글과 네이버 등도 기존 검색 사업자들도 AI 기능을 접목하며 수성에 나서는 추세다. 국내 검색시장 선두인 네이버 또한 '온서비스AI'로 AI검색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신규 경량모델 발표와 추론모델 계획 공유를 위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로운 AI모델들로) 네이버 검색이 가장 많이 바뀔 예정"이라며 "AI에이전트가 실질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이나 서비스들은 (AI기업들 중) 네이버가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