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서 발생한 유심(USIM) 해킹사고로 28일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2분 현재 SKT 주가는 전장보다 4.84% 내린 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킹 사실을 공지했던 22일 이후 변동이 크지 않았던 주가가 이날 급격하게 떨어졌다.

반면 경쟁사인 KT 주가는 전장보다 1100원 오른 5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LG유플러스 주가 역시 4% 상승한 1만1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SKT의 후속조치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이용자의 유심을 교체해 주기로 하면서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졌고, 초기 대응이 소비자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이용자 이탈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용자가 한정적인 통신사 특성상, 이용자 이탈은 향후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SKT가 보유하고 있는 유심 재고가 100만개에 불과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후속조치가 지연될 수 있는 만큼, 통신사를 변경하는 이용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경쟁사에게는 SKT 이용자의 이탈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사태로 인해 보안 관련 종목들도 수혜주로 떠올랐다. 스마트카드 국내 점유율 1위로 양자내성암호 '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 개발에 참여한 유비벨록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기업인 한싹과 웹방화벽 기업 모니터랩 주가도 20% 이상씩 급등했다.

이밖에 샌즈랩, 아톤, 아이씨티케이, 드림시큐리티 등 보안과 관련된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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