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2차 경선을 실시해 결선에 진출할 최종 후보 2명을 추린다. 만일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최종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3차 경선을 치르고 다음 달 3일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다음 달 4일인 공직자 사퇴 시한도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대행은 출마를 결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행이 이르면 30일 공직에서 물러나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한 대행과 단일화에 나설 뜻이 있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막판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주력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6월 3일의 선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며 "특히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답게 즉시 만나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경선 초반부터 한 대행과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덕수 차출론에 부정적이었던 안철수·한동훈 후보도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우리 당 최종 후보와 경선을 통해 최종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경선 방식은)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우리 당 후보 일대일로 대결한 결과를 비교하는 게 제일 공평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한 후보 또한 한 대행과의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지금은 국민의힘 경선에 집중할 때"라고 전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당원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그의 출마를 상수로 보지만 자신들이 단일 후보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향후 단일화 협상이 현실화할 경우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오로지 '이재명 심판'을 외치며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 대행뿐 아니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까지 끌어안는 반명 빅텐트를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의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당 바깥에서 지지 기반을 최대한 확장해 승리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성공 가능성은 아직 불분명하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일각에서 추진하는 단일화, 빅텐트 모델이 도대체 어떤 일정과 목표, 방식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중차대한 상황 속에서 유권자를 너무 얕잡아 보는 것 아닌가'라고 인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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