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25일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는 현 체제를 바꾸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이날 밤 김경수·김동연 후보와 함께 TV조선이 주관한 마지막 3차 TV토론회에서 "(검찰이) 기소하기 위해 수사하고, 증거를 조작하고, 사건을 아예 새로 만든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치 보복과 관련해서는 "(제가) 많이 당했으니 똑같이 하지 않을까 하는데 결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보복을 하면 안 되는 게 명확한데 실제로 (할 것이라는) 의심이 많다"며 "아무리 (정치보복을 않겠다고) 약속해도 이해하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검찰 개혁과 관련해서는 김경수·김동연 후보도 한 목소리를 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세 후보에게 대통령 당선 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사람',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곳'을 물었는데 저마다 다른 답변을 내놨다.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이 후보는 민생과 미국과 통상 협상 상황 등의 확인을 위해 "비상경제점검회의부터 갖겠다"고 했고, 김경수 후보는 "'사회경제대개혁위원회'를 설치하는 행정명령 1호에 서명하겠다"고 했고, 김동연 후보는 "경제위기 극복 워룸(War room)을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가장 먼저 만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후보는 "국회 여야 정당 대표를 먼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겠다", 김경수 후보는 "민주 정부를 이끈 전 대통령 세 분을 제일 먼저 만나 총체적 위기 해결에 대한 지혜를 얻겠다"며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와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을 우선으로 꼽았고, 김동연 후보는 'SNS 구조 지도 사장'을 꼽았다. SNS 구조 지도는 온라인에 올라온 자영업자들의 어려운 사연을 누리꾼들이 모아 만든 전국 1000 여개 가게 지도로, 김 후보는 이런 자영업자들을 먼저 고충을 듣겠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곳에 대해선 이 후보는 "민생 현장을 먼저 찾겠다. 계엄 이후 회식도 안 해 자영업자들이 힘들다는데 '국민회식의 날' 같은 것을 정해 모범적으로 회식하겠다"고 했고 김경수 후보는 "광주 5·18 묘역을 먼저 찾겠다"고 답했고, 김동연 후보는 자신이 공약한 세종시 집무실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결의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일방적인 탈원전 정책도, 그렇다고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도 펴기 어렵다"며 "적절한 조절, 즉 에너지 믹스가 필요하다"고 했고 김경수 후보는 "탈원전이라기 보다는 원전 축소"를, 김동연 후보는 "원전 추가 건설은 안 된다"고 말했다.

외교에 대해서도 세 후보 모두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결의 답변을 내놨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역시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를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물론 대한민국 외교의 기본 축인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야 하고, 한미일 협력 관계도 중요하지만 일방적으로 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 등 현실로 존재하는 강대국 또는 특별한 관계를 일방적으로 적대화할 수 없다.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후보는 다자외교 중심의 플랫폼 외교를, 김동연 후보는 정상외교 복원을 통한 한미, 한중 관계 조화·균형을 각각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도 세 후보는 앞선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상호 비방성 언급은 자제하며 비교적 차분하게 정책 경쟁에 집중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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