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를 지역구로 둔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장 전 최고위원의 복당 논의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 전 최고위원을 꺾고 승리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권한대행의 '장예찬 살리기' 꼼수 결정에 저와 수영구 주민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비대위는 엄중한 민심을 직시하고 어떤 명분도 없는 장예찬의 복당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장예찬은 지난해 총선 당시 앞에선 '선당후사'를 외쳐놓고 탈당한 뒤 대통령 1호 참모 팔이로 당의 분열을 부추겼다"며 "더욱이 장예찬은 총선 때 허위학력, 여론조사 왜곡 혐의로 1심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지 몇 달 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허위사실 의혹은 맹비난하면서 내부 범죄는 눈을 감아버리는 이중잣대 정당이 됐다"며 "스스로 공정과 상식의 원칙을 허물고서 대선 승리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장 전 최고위원의 과거 부적절한 발언이 드러나자 수영구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한 장 전 최고위원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러나 장 전 최고위원이 전날 복당을 신청하면서 정 의원이 반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최근 전국 당협을 대상으로 다음 달 3일까지 의사가 있을 경우 복당계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지난 21일 "당의 문을 다시 활짝 열겠다"며 "잠시 당을 떠났거나 다른 정당에 몸담았던 이들의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공당은 민심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계엄사태로 촉발된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 밖에서 당내 특정 인사들만 스토커처럼 공격하는 장예찬의 광기 어린 행동을 묵인하고 복당의 문을 연 당 지도부의 행태는 대선을 위한 포용이 아니라 분열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권영세 비대위가 이처럼 도도한 민심에 역행하려는 그 의도와 배경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비대위는 엄중한 민심을 직시하고 지도부 지시에 맹목적으로 끌려간 정 권한대행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저를 압도적인 지지로 뽑아 주신 수영구 주민들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말길 바란다"며 "장예찬의 복당을 두고 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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