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소 주민에게 배당한 신안군 '인구증가'사례 언급하며 "에너지 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도약·지역균형 발전 이룰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4일 '햇빛·바람 연금을 확대해 소멸 위기 지역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 신안군은 수년 전부터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총 220억 원을 배당했다. 2032년이면 1인당 연 600만 원 배당도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신안군이 인구 소멸 위기 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고 있다"면서 "'햇빛·바람 연금'을 전국으로 확대해 주민 소득을 늘리고, 사람이 돌아오는 지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같은 글에서 '에너지고속도로 대한민국 경제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24.12월 기준)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라며 "석탄 비중을 최소화하고 LNG 비중도 줄여가되, 재생에너지 비율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에너지 비중이 원자력 31.7%, 석탄 28.1%, LNG 28.1%, 재생에너지 9.5%, 신에너지 1%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크게 낮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전남·전북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면서 "에너지 경쟁력이 곧 산업 경쟁력"이라고 했다.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을 통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을 확대하면서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2040년 완공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이 후보는 "우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나 글로벌기업에 적용되는 RE100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면서 "전력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조차 막힌 상황이다.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면서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햇빛과 바람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 히트 펌프 등과 연계하고, AI기반 지능형 전력망을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겠다"면서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분산 에너지 편익 제공과 인센티브 강화로, 이들 기업을 지역에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 생산지와 대규모 산업지역을 연결해 전국에' RE100 산단'을 조성하고,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산업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면서 "2024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 부문 투자액은 4360조 원에 달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고 했다.
이 후보는 "히트펌프, 그린 수소 등 탄소중립산업을 지원하고 전기차, 이차전지 등 연계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면서 "에너지산업을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으로 키우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선박, 건설 중장비, 농기계 등의 전동화도 서둘러 대한민국 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정보화고속도로'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했다. 저 이재명은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