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산 168억원 투입 예정 출연 R&D 기업 3년간 최대 36억원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적 R&D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딥디크 챌린지 프로젝트(DCP)가 임무 중심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강화된다. 정부는 바이오, AI, 반도체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19개 과제를 선정해, 올해 168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4일 '2025년 DCP 전략 간담회'를 열고 DCP 신규 과제를 발표했다. DCP는 중소벤처기업이 고위험·고성과 R&D에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최대 100억원 내외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규모 R&D 프로젝트다. 기존 R&D 사업과 다르게 국가 전략적으로 필요한 기술과제를 정부가 출제하면 기업, 투자사, 연구기관 등이 프로젝트팀을 이뤄 도전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올해 계속비를 포함해 168억원을 지원하며, 출연 R&D 기업에는 3년간 최대 36억원을 투입한다.
첨단바이오 분야에서는 액체 생검을 통한 암 진단기기 개발 등 4개 과제가 선정됐다. 암세포에서 혈액으로 떨어져나온 극소량의 종양세포를 선별적으로 포획해 진단에 활용하는 고난도 기술을 개발하는 과제다. 암의 조기진단부터 예후까지 예측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지능(AI) 분야는 간호업무 지원을 위한 AI 기반 다기능 로봇 솔루션 개발 등 2개가 정해졌다. 의료 현장에서 전문 의료진의 업무를 복합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과제다. AI를 기반으로 의료인과 환자의 요구와 주변 환경을 고려해 자율적인 업무를 수행하도록 최적화된 추론 기술을 개발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다양한 크기의 웨이퍼 기반 인터포저(중간기판) 제조용 도금 양산장비 개발 등 3개가 뽑혔다. 균일도를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균일한 도금환경을 바탕으로 고속 도금 공정이 가능하도록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해 높은 균일도와 생산성, 품질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 모빌리티 등 탄소중립 분야 10개 프로젝트도 선정했다.
중기부는 이날 DCP 사업 개편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DCP 기획 기반을 기존 기업 중심의 수요 조사에서 전략기술로드맵 중심으로 전환한다. 투자사가 유망기업을 발굴 추천하는 추천제를 탈피해, 투자사나 연구 기관도 평가대상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팀' 선정 방식으로 바꾸고, 연중 상시 접수·평가한다. 프로젝트를 전면 공개하는 '전략기술 뱅크'를 도입해 경쟁을 촉진한다.
사업화 단계로 갈수록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R&D 이후 지분투자 연계 등 단계별 지원 구조를 강화한다. 이에 따라 지분투자는 프로젝트팀이 유치한 후속 투자에 비례해 2배수 내로 지원된다.
또한 프로젝트별로 프로젝트매니저(PM)를 1대1 매칭하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 개발 목표를 수정할 수 있는 '무빙타겟'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무한기술 경쟁 시대에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