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론 침묵 속…광폭행보 계속하는 한덕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출마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탄핵 딜레마'에 갇힌 모습이다.
한 권한대행은 23일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과 강신협 연합사부사령관 등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 장병을 격려했다.
한 권한대행은 "한·미동맹과 확고한 연합 대비 태세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한·미동맹 관계가 지속 강화·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미 2항공여단 헬기 격납고에서는 지난 3월에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참가했던 장병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권한대행은 오는 24일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1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도 예정돼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시정연설은 1979년 11월 최규하 전 대통령(당시 권한대행) 이후 46년 만으로, 민생과 통상 현안 관련 내용만이 담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 권한대행이 광폭행보를 하면서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불거지자, 탄핵을 고심하는 민주당의 딜레마도 커지고 있다. 탄핵을 강행할 경우 이렇다 할 실익 없이 후폭풍에 직면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미 한 권한대행에 대해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의 사유로 한차례 탄핵 소추했으나 헌법재판소로부터 기각결정을 받으면서 오히려 한 권한대행의 정치적 체급을 높여준 적이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민주당은 23일 한 권한대행에게 "더욱 강화된 내란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은 내란 방조자임에도 권한대행이란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차기 대선의 입맛을 다시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해서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사건의 진실은 특검을 통해서만 밝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군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