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카피 빛내 주는 AI
김병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
광고산업 최전선에서 가장 중요한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카피'다. 짧은 문장 한 줄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런 '카피의 세계'에 인공지능(AI)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광고 카피 작성에서 AI 활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이 변화의 물결을 냉철하게 조망하면서, 동시에 인간 창의성과 AI 간 '협업 가능성'이라는 미래의 문을 열어 보인다.
책은 단순한 기술 소개에 머물지 않는다. AI가 제공하는 빠르고 저렴한 카피 제작 능력은 광고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지만, 저자는 그 이면에 놓인 '창의성의 위기'를 놓치지 않는다. 인간 카피라이터가 수행해온 '생각의 과정'이 생략될 경우, 상상력 자체가 퇴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창의력과 비판적 사고는 AI와 협력할 때 더욱 발휘될 것이다.
광고산업은 지금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이 시점에서 책은 우리가 AI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정확히 정리해 준다. AI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의 창의력이 한층 빛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광고인을 포함해 콘텐츠 제작자, 마케터, 창작자라면 반드시 한 번 읽어봐야할 책이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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