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금강산, 수수만년 아름다운'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대, 성균관대 등 대학 박물관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유물과 작품을 대여받아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겸재정선미술관 관계자는 "주요 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유물과 이응노·변관식 등의 근현대 동양화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인다"면서 "전시 주제에 맞춘 깊이 있는 작품 구성과 철저한 전시환경 준비를 통해 지역 문화의 품격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금강산, 시대와감성의 변화를 담다
<파트 1: 성지에서 진경으로'> 에선 조선시대에 종교적 상징과 이상적 자연으로 인식됐던 금강산이 후기에는 실제 유람의 대상이 되면서 진경산수화로 표현되는 과정이 담겼다.
이번 전시에선 공립미술관이 최초로 공개하는 희귀 소장품들이 다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傳 김홍도 <해동명산도(海東名山圖)> 와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소장한 <겸재정선화첩(謙齋鄭敾畵帖)> 은 각각 조선 후기와 진경산수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들로서 그 역사성과 예술성이 높이 평가된다. 작품 보호를 위해 2개 작품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부분 교체 전시되며, 관람객은 기간별로 다양한 작품 면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접하기 어려운 귀중한 소장품이 공립미술관에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작품 교체는 5월 15일과 6월 5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 유수의 대학 박물관이 소장한 수준 높은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서울대 박물관 소장 <겸현신품첩(謙玄神品帖)> 과 성균관대 박물관 소장 <동유첩(東遊帖)> 등은 금강산의 다양한 면모를 시기별로 조명하며, 학문적·미학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대표적 유물이다. 이번 전시는 공립미술관과 대학이 협력해 문화 자산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금강산은 조선시대를 넘어 근현대 동양화 작가들에게도 예술적 영감을 주는 소재였다. 변관식의 <금강사계> , 이응노의 <몽견금강> , 김호득의 <구룡폭> , 김선두의 <금강지춘>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 작품들은 실경의 재현을 넘어, 감성적 해석과 조형적 실험을 통해 오늘날 금강산의 새로운 얼굴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작품 유치 단계부터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겸재정선미술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대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항온항습기와 자동문 등 시설을 개선했다.
김진호 강서문화원장은 "겸재정선미술관 개관 16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가 지역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희경 겸재정선미술관장은 "전시 환경 개선부터 유물 대여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모든 기관의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시가 공공미술관의 새로운 역할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 관람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및 군경 500원(단체 관람 시 성인 700원, 청소년 및 군경 300원)이다. 단, 만 6세 미만 및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관람 대상자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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