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성수구역 1~4지구의 정비계획 결정안을 최근 고시했다. 해당 사업지는 '한강뷰'가 가능한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군침을 흘리는 대형 건설사들이 많다.
총 4개 지구로 나눠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성수동1가 일원에 대지면적 53만399㎡(약 16만평)에 총 55개 동, 9428가구(임대주택 2004가구 포함)의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각 지구별 재개발 규모는 △1지구 3014가구 △2지구 2609가구 △3지구 2213가구 △4지구 1592가구 등이다.
성수구역은 지난 2009년 서울시로부터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받았지만, 2014년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최고 높이가 35층으로 제한되면서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4개 지구가 동시에 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부분 때문에 사업이 상당수 지연되기도 했다.
대장격인 성수1지구가 먼저 시공사 찾기에 나선다. 이 사업지는 4개 지구 중 면적이 가장 넓으며, 사업성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거단지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편의시설도 들어설 전망이다. 강변북로를 덮는 수변문화공원이 조성된다. 길이 960m, 면적 3만9955㎡ 규모로 예상된다.
성수1지구 조합은 오는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정비계획 변경에 따른 주동의 최고층수 결정의 건 △시공사 선정 시기 의결 건 등 총 7개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2000가구가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분양가는 3.3㎡(평)당 최소 1억3000만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조합원 설명회에서 '성수1지구를 한강변의 THE HIGHEST로!'라는 표어를 내걸고 '하이엔드 단지'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해외 설계사와의 협업을 예고한 GS건설은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를 내세우며 맞불 작전을 펼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실제로 시공 중인 단지를 보여주는 현장투어를 진행하며 조합원들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 65층으로 지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성수2지구는 포스코이앤씨와 롯데건설이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정비계획이 결정된 성수3·4지구도 조만간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어서 성수구역을 둘러싼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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