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변인 "내란옹호당 반성 담아 진중해야 할 경선에 예능 차용해 희희낙락" "내란 사과부터, 외신도 반성없는 반명연대 비판"…혁신당도 청년대변인이 가세 "토론주제 착오, 답변거부, 반말 꼰대들 밑천…진영논리 기생충들" 맹비판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밸런스게임' 순서에서 주어진 양자택일 질문에 답변 팻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유튜브 '국민의힘TV' 중계 갈무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양상을 두고 "내란세력과 확실하게 결별하는 게 우선", "꼰대 경연대회 중" 등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20일 박경미 대변인 서면브리핑으로 "민주당 TV 토론회(지난 18일)에선 정책 어젠다 중심의 심도있는 정책대결이 이뤄졌다. 수권정당의 무게와 품위가 느껴지는 토론이었다.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언급도 일절 없었다"며 "반면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토론에서 '반(反)민주당'을 유일 전략으로 삼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을 때릴수록 민주당 후보만 돋보이는 패러독스(역설) 현상이 나타난다"고 꼬집었다. 또 "내란수괴를 배출한 내란옹호당 국민의힘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은 반성을 담아 진중하게 진행하는 게 상식이건만 경박한 예능 형식을 차용해 희희낙락한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내란세력과 확실히 결별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국제정세 매체인 '더 디플로맷'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반성 없이 이재명 전 대표를 위험한 인물로 몰아가는 데에만 집중하며 반명 연대를 도모하는 것은 오히려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고 지지층을 더욱 결집하게 한다'고 일갈했다"며 지난 15일(미 현지시간) 매체의 신승엽 수석특파원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내란(12·3 비상계엄 옹호) 세력과의 결별'을 요구하며 "한때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여당의 한 축으로서 국정 실패와 내란에 동조한데 대해서 사죄하시라. 그런 다음 국민께서 용서하시면 대한민국의 비전과 가치를 제시하고,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20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B조 후보들이 'MBTI 자기소개' 순서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혁신당도 이날 한가선 청년대변인(당 청년위원장) 논평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이 가관이다. 시대착오적 정치인들의 '꼰대 경연대회'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색깔론'을 크게 벗어나지 못 하는 수준의 토론 내용도 실망스럽지만, 토론회에 임하는 자세가 이미 자격미달인 후보들로 가득찼다"고 가세했다.
한가선 청년대변인은 "양향자 후보는 본인이 '청년 미래' 주제인 A조를 선택했음에도, '청년 미래' 키워드를 꼽으라고 하자, '이번 토론 주제가 맞냐'며 시키지도 않은 B조 주제인 '사회 통합'으로 발언했다"며 "홍준표 후보는 공통주제인 '외교 안보' 토론을 진행하려하자 '원래 사회통합이 주제 아니냐'며 사회자 말을 끊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론회의 순서나 주제를 숙지하는 건 후보자의 기본이다. 기본조차도 없는 후보자들이 대선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비극"이라며 "경선 흥행시켜보겠다며 재미요소랍시고 넣은 'MBTI'와 '밸런스게임'도 수준이 처참하다. MBTI가 뭔지도 모르는 어르신들에게 억지로 검사시켜서 어색한 'MZ 옷'을 입혀놓은 꼴"이라고 했다.
또 "자당 청년들이 직접 준비했단 밸런스게임(검사사칭범과 입시비리범 변호사 선택)에 나경원 후보는 '대답하기 싫다'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고, 홍준표 후보는 아예 답변을 거부했다"며 "이철우 후보는 사전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진행하는 청년MC에게 '사회를 공평하게 봐야지'라며 꼰대질을 서슴치 않았다. 반말도 난무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꼰대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MZ 기획을 입히면 무례한 태도 밑천만 드러난다"며 "가장 심각한 수준을 보인 건 홍 후보다. '우리 진영이면 도둑놈이어도 오케이'란 정치적 자백, 나경원을 향해 '명태균에게 두번이나 당했지' 셀프 디스, '내가 정치 대선배니까 고깝게 듣지 말라'며 한동훈에게 역겨운 조언도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 청년대변인은 "민생 비전을 보여줘야 하는 소중한 토론 시간 조차도 조국(전 당대표)·이재명 비난에 여념이 없다. 국민의힘은 야당 정치인 비난이 아니면 스스로 빛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듯하다. 진영 논리를 빨아먹고 사는 '기생충 정치'라고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라며 "최소한 국민들의 수준 좀 따라오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