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고용부, 목끼임 사고 조사
산업재해지표 3개중 2개 악화
구미현 대표, 중처법 가능성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워홈의 산업재해율 관련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워홈 사옥. 아워홈 제공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워홈의 산업재해율 관련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워홈 사옥. 아워홈 제공


지난 4일 아워홈 용인2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을 두고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아워홈의 산업재해 관련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매년 인적 재해 발생건수가 늘면서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구미현 아워홈 대표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진통이 지속될 전망이다.

16일 아워홈이 지난해 발간한 ESG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재해율 관련 지표 3개 중 2개가 매년 악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LTI(인적 재해 발생건수)의 경우 지난 2021년 93건에서 2022년 115건, 2023년 133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2021년 대비 2023년 증가율은 21.5%에 달한다.

같은기간 근로손실재해율(100만 시간당 발생한 근로 손실 건수) 또한 2021년 4.3에서 2022년 5.3, 2023년 5.7로 해를 거듭할 수록 늘었다.

TRI(총 기록사고자 수) 또한 증가했다. 2021년 119건이던 TRI는 2022년에는 140건, 2023년에는 148건으로 상승했다. 2021년 대비 2023년 증가율은 24.3%로 LTI와 비슷한 수준이다. TRIFR(기록가능한 재해율) 또한 2021년 5.6%에서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6.4건을 기록하며 늘었다.

산업재해율 관련 지표 중 유일하게 개선된 지표는 OI(직업병) 건수였다. 2021년 26건이던 해당 지표는 2022년 25건, 2023년 15건으로 감소했다.

전체 재해자 수를 산재보험적용근로자수로 나눈 지표인 산업재해율의 경우 2021년 대비 2023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년 개선된 것이 아닌 2022년 지표가 악화됐다가 2023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0.31%였던 산업재해율은 2022년 0.32%로 0.01% 포인트 늘었다. 이후 2023년에는 0.26%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관련 조직을 따로 두고 관리하는 곳들이 많다"라며 "사고나 재난 발생 전 여러차례 징후가 나타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아워홈 용인2공장에서는 30대 남성 근로자가 근무 중 기계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해당 근로자는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아워홈 측은 사고 사흘만인 지난 7일 이영표 경영총괄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낸 데 이어 해당 직원이 사망한 9일에는 구미현 아워홈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해당 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으며, 고용노동부 역시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에 돌입했다.

한편 아워홈 측은 "경찰 및 노동부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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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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