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2025년 1분기 현황과 2분기 전망 발표 제조업체, 美 관세 정책 '주력 품목 가격 경쟁력 저하' 영향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의 매출이 전 분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국내 제조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주력 품목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16일 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2분기 매출 전망은 95로 100을 밑돌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지난 1분기(88)보다는 7포인트(p) 올랐지만, 작년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경기가 증가(개선)를, 0에 근접할수록 경기가 감소(악화)한다는 의미다.
또한 시황(91), 국내시장출하(94), 수출(96), 설비투자(96), 고용(97), 자금 사정(88) 등 다른 항목들도 모두 기준치(100)을 밑돌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 2분기 매출 전망은 전 분기 대비 자동차(92)는 보합을, 이차전지(97)는 하락세를 보이지만, 나머지 모든 업종은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지난 1분기 제조업 시황은 78로 전 분기(84)보다 낮아졌다. 매출액도 77을 기록해 전 분기(87)보다 하락세를 보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국내시장출하(79)와 수출(86)이 100을 지속 하회하는 가운데 전 분기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산업유형별로는 모든 유형이 100을 밑도는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신산업과 중소업체 중심으로 부진이 심화했다. ICT부문(75)과 신산업(77)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기계부문(79)과 소재부문(77)에서도 하락세로 전환했다.
1분기 업종별 매출 현황은 모든 업종에서 100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특히 반도체(70), 일반기계(75), 철강(68), 이차전지(69) 등 업종에서 매출 부진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구원이 함께 실시한 현안 설문(복수응답)에서 국내 제조업체들은 현재 경영 활동에서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내수 부진·재고 누증'(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 지속(43%), 고환율·자재비 부담 가중(36%) 등이 뒤를 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서는 주력 품목의 가격 경쟁력 저하(35.8%), 거래비용 증가·이익 감소(35.4%), 투자 감소 및 지연(31.9%)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지적했다. 대응 전략으로는 별다른 대책 없음이 42.0%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