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 리뷰에 LLM 적용… 감정분석 추천사 전달 클래스 101, 크리에이터 큐레이션 영상 무료 공개 "책은 읽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르겠어"
"새로운 취미를 갖고 싶긴 한데, 어떤 분야가 재밌을지 감을 못잡겠어"
누구나 쉽게 공감할 만한 고민이 아닐까 싶다. 새해마다 '올해는 꼭 책읽는 습관을 들여야지, 올해는 꼭 새로운 활동에 도전해봐야지' 마음을 먹지만 실행까지는 이것저것 걸림돌이 많다. 책을 읽고 싶거나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떤 책을 사는 게 좋을지 모르겠고, 남들이 다 읽는 책이라 해서 골라봐도 나랑은 맞지 않아 중간에 책장을 덮고만다. 그렇다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자니 인기가 많거나 새로 출간된 책들은 대기만 한참이라 어영부영 놓치기 일쑤다. 혹은 시간을 유의미하게 보내겠다 결심하고 이런 저런 소모임을 기웃대거나 학원에 등록할까말까 망설이다가 되레 시간만 흘려보낸 경험도 상당하다.
독서든 취미든 첫 진입 장벽은 높기 마련이다. 해본 적이 없는 경우도 많고, 습관이 되기 전이니 일상으로 발전하기까지는 꽤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
그렇다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첫번째 단계는 뭘까? 바로 자신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AI가 알려주는 내 독서 취향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인 kt 밀리의서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도서 추천 서비스 'AI 스마트 키워드'를 도입하고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스마트 키워드'는 AI가 kt 밀리의서재 회원들의 도서 리뷰를 요약 하고 분석해 키워드를 추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서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독자의 진짜 리뷰와 도서 메타 정보를 기반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맥락 있게 추천한다. 최근 1년 이내에 작성된 다양한 한 줄 리뷰에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해 긍·부정 감성을 분석하고, 자체 필터링 기술로 적합한 리뷰를 선별한 후 추천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독자들은 'AI 스마트 키워드' 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책을 쉽고 빠르게 선택할 수 있다. 키워드와 한 줄 리뷰가 결합된 추천사를 읽고 책의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새로운 분야의 책 탐색도 수월하다.
kt 밀리의서재는 베스트셀러 100권을 시작으로 'AI 스마트 키워드' 서비스 제공 도서를 넓혀가고 있다. 또 소설, 인문, 자기계발 등 장르별 특성을 반영한 키워드 추출과 추천사 생성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정교함을 더해가고 있다. 은유 또는 비유적 표현이 가미된 리뷰 및 도서의 성향을 키워드 생성에 적용할 수 있도록 AI 모델도 개선하는 중이다. 아울러 LLM 인프라를 강화해 콘텐츠 제작 비용 최적화 및 서비스 제공 대상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도서 추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kt 밀리의서재 측 설명이다.
방은혜 kt 밀리의서재 AI 서비스본부 본부장은 "'AI 스마트 키워드' 서비스는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를 목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아직 AI 기술 적용이 미미한 도서 분야에서 차별화된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며 독서 생태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t 밀리의서재는 새로운 독서 경험이 가능한 'AI 독파밍' 서비스도 출시해 시범 운영 중이다. 전자책 뷰어 내에서 'AI 독파밍' 아이콘을 선택하면 해당 도서와 관련된 대화를 할 수 있는 AI 챗봇이 실행된다. 독자는 AI와 책의 내용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며, AI는 도서 내용을 기반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특히 답변과 관련된 원문 페이지로 직접 연결해주는 기능도 제공해 더 효율적이고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하다.
단순히 책을 읽고 듣는 것을 넘어 AI 챗봇과 실시간 상호작용하며 독서하는 대화형 서비스로, 개인별 맞춤형 몰입 독서 환경을 구현한다. 현재는 '하루 5분 습관 수업', '상사는 싫지만 내 일은 잘합니다', '데일 카네기 인생경영론' 등 자기계발, '저는 부동산 경매가 처음인데요', 'AI 시대의 부의 지도', 'B주류경제학' 등 경제경영, '삶의 태도', '역사를 보다', '내면아이의 상처 치유하기' 등 인문교양에서 'AI 독파밍'을 제공하고 있고, 서비스 대상을 늘려가는 중이다. 해당 책을 선택하면 AI 챗봇과 1일 최대 100개의 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다. '나의 하루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을 선택한 뒤 "자신만의 지식습관이 무엇이냐" 물으니,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에겐 '지식습관'이 필요하다…다양한 지식 이야기를 찬찬히 따라가다 보면, 일상에 지쳐 좁아진 시야가 트이면서 나만의 지식 세계관이 확장될 것"이라는 본문을 찾아줬다.
종이책을 읽다가 전자책으로 넘어오고, 다시 오디오북으로 이동하는 자유자재 독서도 가능하다. kt 밀리의서재는 종이책, 전자책, 차량, 오디오북, AI TTS 등 다양한 독서 형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밀리 페어링'을 선보였다.
◇아티스트의 독서경험을 공유
kt 밀리의서재는 책과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오리지널 오디오 콘텐츠 '취향 플레이리스트'도 최근 공개했다. '취향 플레이리스트'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 4명이 자신의 취향을 책과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표현하는 신개념 취향 토크쇼다. 게스트는 자신이 직접 선정한 책과 취향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솔한 토크를 진행한다. 특히 게스트가 직접 선택한 책 속 문장을 낭독하는 코너도 마련해 독자들이 콘텐츠를 통해 책과 오디오가 조화를 이루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 번째 게스트로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인기 코미디언 겸 유튜버 정재형이 참여했다. 그는 최근 경제 이슈와 트렌드를 Z세대의 감각으로 풀어낸 경제서 'B주류경제학'을 선정해 본인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공유했다. 두 번째 게스트로 참여한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은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이후 음악적 감성과 진정성으로 팬층을 가파르게 넓히고 있는 아티스트다. 이승윤은 영화로 먼저 접해 현재까지 6개월째 탐독 중인 '라쇼몽'을 소개하며 이 책과 완벽한 호흡을 이루는 음악을 위트있게 제안해 독자들의 친근한 공감을 불러일으켜 가장 높은 청취율을 자랑한다.
세 번째 게스트는 아이돌로 시작해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김도연이 참여했다. 그녀는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소설 '이처럼 사소한 것들' 등을 소개하며, 주인공과 주변 인물에 깊이 이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배우로서의 섬세한 감성을 전달했다. 마지막 게스트인 싱어송라이터 소수빈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2030 여성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점령한 아티스트다. 소수빈은 특유의 달콤한 이미지와 솔직한 매력으로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된 책 '불안해서 오늘도 버렸습니다'를 소개하며 색다른 취향을 공개했다.
취향 플레이리스트를 접한 독자 A씨는 "승윤님이 책에 대해서 이렇게 오랫동안 말하는거 처음 들었는데, 정말 재밌게 들었다. 특히나 라라님이 승윤님의 서사를 책에 대한 이야기와 엮어서 잘 이끌어주고, 공감과 해석도 잘해줘서 감동이었다. 소개해준 책 라쇼몽은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며 자연스럽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독자 B씨는 "소수빈님 콘서트를 다녀왔는데, 깊은 여운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누군가의 삶에 스며들 수 있다는 점에서 노래와 책은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올해 목표가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한 달에 책을 꼭 1권 이상 읽는 건데, 소수빈님이 소개해준 책으로 목표를 채워가보려고 한다"고 독서 동기부여가 됐다는 감상을 전했다.
◇콘텐츠 큐레이션으로 취미부자에 도전
올인원 크리에이터 콘텐츠 플랫폼 '클래스101'은 최근 콘텐츠 큐레이션 '주간101'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주간101은 크리에이터가 직접 제작한 짧은 영상 콘텐츠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클래스101의 메인 화면 배너를 통해 접속 가능하며, 재테크, 라이프스타일, 외국어, 직무·생산성, 아트, AI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시의성을 반영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콘텐츠들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면 배당주나 국내외 주식동향, 코인, 부동산 등 전문분야별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고, 외국어를 배울 계획이라면 비즈니스 영어, 토익 영어, 일본어 등을 골라볼 수 있다. 직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꿀팁으로는 노션, AI 프롬프트 작성법, 맥OS, 최신 AI 트렌드를 제공한다. 아트 분야에서는 힐링 펜드로잉과 머그컵 그림을 간접 체험하면서 예술적 감성을 채울 수도 있고, 라이프스타일에서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따뜻한 타로운세로 주간운세를 점쳐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현재 장미대선, 미중 무역 전쟁, 상반기 공채, AI 전환 등 여러 국내외 사회 이슈와 연계된 콘텐츠들이 공개돼 있고, 카테고리 별 알림 신청을 하면 관심있는 주제의 콘텐츠를 실시간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클래스101은 곧 주간101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플랫폼 내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위한 개인화 추천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kt 밀리의서재 'AI 스마트 키워드' 서비스 예시. kt 밀리의서재 제공
클래스101의 주간101 '아트' 콘텐츠 화면 갈무리
kt밀리의서재 '취향 플레이리스트' (왼쪽부터)정재형, 이승윤, 소수빈, 김도연 아티스트. kt밀리의서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