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기업형 플레이어의 중고차 사업 확대를 앞두고 업계에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점유율 제한이 없어질 뿐 아니라 롯데렌탈도 중고차 소매 브랜드를 출범하며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이에 기존 중고차 업체들은 판매 전략을 점검·강화하며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르면 이달 말 중고차 소매 브랜드를 공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11월 임직원 대상 판매를 통해 플랫폼 점검을 마쳤으며, 정식 오픈 전까지 롯데렌터카 홈페이지 내에 중고차 소매 플랫폼 베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 차량도 약 200대에서 1500대 규모로 늘렸다. 주력 판매 차종은 출고 3~4년 이하의 현대차·기아 인기 차종이다.

롯데렌탈은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기존 차고지로 활용되던 가양센터를 중고차 전시장(쇼룸)으로 변경했으며, 지난 1일에는 경기도 부천시 국민차매매단지에 두 번째 매매센터를 오픈했다. 올 상반지 내 수도권에 추가 센터도 개소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에 이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도 인증중고차 사업 확대의 시동을 걸 전망이다.

중고차 영세사업자 보호를 위해 제한됐던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내달부터 해제된다. 2023년 중고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각각 4.2%, 2.9%로 제한돼 있었다.

온라인 위주로 인증중고차를 운영했던 기아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부동산 개발업'을 추가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선 인증중고차 사업을 위한 매매센터를 조성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인증중고차 출범을 앞두고 긴장했던 것과는 달리 기존 업체의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면서 "점유율 제한이 풀리면서 어떤 전략을 취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형 플레이어들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기존 중고차 업체들도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엔카닷컴은 온라인 구매 서비스 '엔카믿고'를 통해 업계 최초로 '중고차 주 7일 배송'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리본카는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경기 남부에 천안지점을 오픈했다. 케이카의 경우 기존 전략을 이어나가는 것에 집중하면서도, 고객 소통 강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신설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임주희기자 ju2@dt.co.kr

경남 양산에 위치한 현대 인증 중고차 센터. 현대차 제공
경남 양산에 위치한 현대 인증 중고차 센터.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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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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