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시장 관점서 명품특허 집중 논의 특허 연계 연구개발과 기술·특허 전략 중요 "명품특허의 창출·활용·보호를 위한 지식재산 혁신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
특허청이 15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지식재산 전략연구회와 함께 개최한 '제1차 지식재산 전략포럼'에서 지식재산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명품특허 창출·활용에 대한 지식재산 혁신 생태계 내 핵심 주체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명품특허는 경제적 가치가 높은 혁신기술에 넓은 독점적 권리를 부여하고, 권리 안정성이 높은 이른바 돈되는 특허를 뜻한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 명품특허가 답이다'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서울대 약대 교수)는 "제약·바이오 기업 생존은 기술 우수성뿐 아니라 기술을 보호·확장할 수 있는 지식재산 전략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허 연계 연구개발(특허로 R&D) 내재화를 통해 기술과 특허 전략이 병행되는 구조가 정착될 때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명품특허 창출과 산업 경쟁력 강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한선 LG에너지솔루션 전무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에 기업 내 정착된 특허 연계 연구개발 문화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 전무는 이어 "최근 중국 등 후발주자가 특허 선점 경쟁에 가세하고, 분쟁도 증가하는 상황으로 글로벌 시장 우위를 공고하기 위해선 기업뿐 아니라 특허청과 법원, 지식재산 업계가 명품특허 창출과 활용, 보호 전 단계에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한철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전무는 고품질 특허가 높은 투자수익률로 이어진 사례를 소개하며 "명품특허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선 특허를 돈으로 만들 수 있는 전문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나라가 특허의 질적 성장을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데 공감하며, 지식재산 생태계의 주요 주체, 유관부처 등과 긴밀하게 협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우리나라가 기술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면 원천·핵심특허 확보, 사업화와 수출까지 이어지는 지식재산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 투자 성과를 더욱 높여야 한다"며 "특허청은 주요 혁신주체와 적극 소통하고 민간 의견을 수렴해 명품특허 정책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김완기(왼쪽 여덟번째) 특허청장은 15일 지식재산 전략연구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1차 지식재산 전략포럼'에서 주요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특허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