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후보등록 임박 시점에 언급해 선긋기 해석 속… '무소속 출마'시엔 출마로 해석도 가능
출마한다면 5월 3일엔 사퇴해야…4월말 거취 명확해질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 하겠다"고 말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불출마선언으로도 읽히지만, 출마를 통해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해석할 여지도 있어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면서 차출론이 불거진 상황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대선 관련 언급 없이 한미 간 통상 협상 문제를 주로 강조했다. 그는 "미국발 통상전쟁이 요동치고 있다"면서 "이제 미국 정부와 본격적인 협상의 시간에 돌입했다. 정부와 민간의 대응 역량을 총결집해 국익을 지켜나가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라며 "각 부처 장관들은 국익과 국민만 생각해 미국 측이 제기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 및 협력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을 구체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의 '마지막 소명' 발언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한 권한대행은 "저 또한 그간의 통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네트워크 등을 십분 활용하여 국무위원들과 함께 저에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 하겠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의 이날 발언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먼저 표면적으로는 국민의힘 일각에서 제기된 대통령 선거 출마 요구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일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에 출마하려면 15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마지막 소임'을 언급하자마자 사퇴하는 것이 아닌 한 거리를 둔 말로 읽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한 지난달 24일에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면서 '마지막 소임'을 말한 적이 있다. 당시에도 한 권한대행이 중심을 잡고 관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의 경선에 참가하는 것이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나리오를 택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조기 대선으로 치르는 이번 대선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한 달 전인 5월 3일까지만 사퇴하면 절차상 문제가 없다.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고민할 시간이 여전히 많으며,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출마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출마 여부는 대선 후보 등록일인 5월 10, 11일 이전에 결정하면 되기 때문에, 4월 말은 돼야 명확한 입장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공관에서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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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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