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 '국힘 대선후보 적합도' 설문에 국힘층 '반탄핵' 김문수 32.7% 홍준표 13.7% 이철우 1.3% 지지 '반계엄' 한덕수 19.2% 한동훈 16.1% 오세훈 7% 안철수 3.5% 등 韓대행 차출설 속 반계엄 48% vs 반탄 47.7% 구도로
<리얼미터 홈페이지 자료>
6·3 조기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지도부 쇄신을 건너뛴 국민의힘 지지율과 정권연장론이 더욱 힘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 지지층에선 절반 가까이가 대권주자로 반(反)계엄 정치인을 선호한 것으로 관측돼 반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14일 공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4월2주차 여론조사 결과(지난 9~11일·전국 성인 1506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포인트·자체 전화번호부 무선 RDD 100%·전화 ARS·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차기 대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설문에서 계엄·탄핵 찬반으로 갈렸던 인사들이 고르게 각축을 벌였다.
현직 국무위원으로서 12·3 비상계엄 사태 사과를 거부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17.8%, 원조 반윤(反윤석열) 격으로 탄핵에 찬성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14.3%, 집권당 대표로서 계엄 저지·직무정지론을 편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9.8%, 계엄선포 직전 대통령에게 반대했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8.8% 순이다.
뒤이어 '반탄·배신자론'에 앞장섰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7.7%, '계엄반대·찬탄' 입장으로 일관해온 안철수 의원 6.3%, 탄핵소추에 찬성한 오세훈 서울시장 4.2%, 윤 전 대통령 2선후퇴론에서 탄핵으로 선회한 유정복 인천시장 0.9%, 윤심(尹心)에 적극 구애 중인 이철우 경북지사 0.7%다. 기타 2.0%, 없음·잘 모름 응답은 27.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에 집계되는 무당층(없음·잘모름 115명)에선 김문수 15.3%, 한동훈 14.0%, 한덕수 13.6%, 유승민 7.9%, 안철수 7.8%, 홍준표 5.9%, 오세훈 5.2%, 이철우 1.0% 유정복 0%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각각 대선 불출마와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 한덕수 대행은 국정 안정에 집중할 전망이다.
여권 주자들은 야권과 전체를 통틀어 1강을 굳히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비해 지지세가 낮은 데다 분열돼 있다. '여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설문에서 이재명 48.8%, 김문수 10.9%, 한덕수 8.6%, 한동훈 6.2%, 홍준표 5.2%,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3.0%, 유승민 2.7%, 오세훈 2.6%, 안철수 2.4%, 김경수(전 경남지사·민주당) 1.3%, 김동연(경기지사·민주당) 1.3%, 김두관(전 의원·민주당) 0.9% 순이다. 기타 3.0%, 없음·잘 모름 3.3%다.
한편 정당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 조사대비 1.9%포인트 오른 46.7%, 국민의힘은 2.6%포인트 내린 33.1%, 조국혁신당은 0.4%포인트 오른 5.6%, 개혁신당은 0.6%포인트 내린 2.7%, 진보당은 0.4%포인트 낮아진 0.8%로 집계됐다. 무당층은 0.5%포인트 줄어7.7%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의 경우 '민주당 등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가 1.8%포인트 상승한 58.7%, '국민의힘의 정권 연장'은 1.7%포인트 하락한 35.3%로 7주째 오차범위 밖 격차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