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캐나다 최대통신사 `Bell`에 7억달러 금융 지원

벨, 삼성전자 통신기기 구매 활용 예정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캐나다 최대 통신 사업자인 벨 카나다(Bell Canada)의 삼성전자 통신기기 구매 프로젝트에 7억달러 규모의 금융을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벨 캐나다는 약 22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캐나다 시장 점유율 1위 통신사업자다. 이번 금융 지원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삼성전자 통신기기 구매에 활용할 예정이다.

무보는 각국 주요 통신사를 대상으로 우리 기업의 구매를 조건으로 한 '디바이스 파이낸싱'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 주요 통신사에 10억달러 규모의 한국산 4G와 5G 네트워크 장비 구매 자금을 지원하며, 북미 시장 내 국내 기업의 입지를 강화한 바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2021년 폴란드, 2023년 프랑스의 주요 통신사에 각각 1억유로, 3억5000만유로의 금융을 제공한 바 있다.

무보는 통신 외에도 해외 주요 플랜트 발주처에 한국 기업의 수주를 전제로 사전 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사전금융 한도 발주처를 기존 공공 부문에서 민간 부문으로 확대해 국내 기업의 수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무보 해외지사의 해외 프로젝트 발굴과 수주 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이달 중에는 미국 워싱턴 지사를 설립해 미국의 관세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앞으로도 우리나라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수입자를 발굴해 금융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수출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