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지만 주거지의 주차 공간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중 주차, 인근 도로 불법주차, 주민 갈등 등 일상 속 불편이 가중되자 신축 아파트 선호가 더욱 강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시스템(K-apt)에 등록된 단지들의 주차공간을 분석한 결과, 전체 아파트의 평균 주차대수는 세대당 1.06대 수준이었다.
특히 입주 시기에 따라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1970년대 입주 단지는 0.73대, 1990년대는 0.93대, 2010년대는 1.15대였고, 2020년대에 들어서야 1.24대로 겨우 1대를 넘겼다.
반면, 최근 분양되는 신축 아파트들은 더욱 넉넉한 주차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지하 3~4층 규모의 주차장을 설계에 반영하는 것은 기본이고, 일부 단지는 세대당 1.4대 이상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주차 스트레스 없는 단지'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등록대수는 2629만8000대까지 늘었다. 전년 대비 1.3%(34만9000대) 증가했다. 전체 인구 수를 고려하면 인구 1.95명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셈으로, 사실상 가구당 평균 보유 자동차가 1대 이상이라는 의미다.
현행법에 따르면 주택 단지의 경우 주택 전용면적 합계를 기준으로 면적당 주차 대수를 비율로 산정해 그 이상의 주차장을 설치하도록 한다. 세대당 주차 대수는 1대 이상이 되도록 해야 하며, 전용면적 60㎡ 이하인 경우에는 세대당 0.7대 이상이 돼야 한다.
맞벌이 가구 증가로 1가구 1대 라는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단지의 대부분은 세대당 주차 대수가 1대에도 못 미친다. 신축 아파트의 평균 주차대수도 여전히 세대당 1.2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이윤희기자 stel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