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빛의 연정으로 '나와 우리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13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압도적인 정권교체로 내란을 다시 종식시켜야 한다"며 "우리는 다시 이 나라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계엄을 막아냈듯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선진국, '나와 우리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나라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함께 번영하는 나라', '소수가 부와 기회를 독점하지 않고, 공정한 출발선 위에서 혁신으로 만든 성과가 국민 개개인의 삶을 바꾸는 나라'를 제안하며 "100일의 대타협, 5년의 비상대책정부를 통해 1만일의 대계획과 비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지방 분권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국가 운영의 기본틀을 바꿔 대한민국의 성장축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일극이 아니라 전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다섯 개의 성장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역별 5대 메가시티 자치정부'를 거론하며 "연간 30조원 이상의 자율예산을 지원하겠다"며 "사회 경제 시스템이 각각의 초광역 발전계획을 갖고 완전히 새롭게 전환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행정수도는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 대통령실을 이곳 세종시로 옮겨오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연방제 수준의 지방자치로 가야 한다. 그래야 대통령이 절대권력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헌법을 개정하고, 자치권 명문화, 재정·권한 자율권 확대 등을 언급했다.
이에 더해 김 전 지사는 "지금 세계는 전통적 안보 전쟁을 넘어 기술과 패권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상 기업과 정부가 한 팀을 이룬 국가 대항전의 시대"라며 "AI와 디지털 전환, 기후경제 선도, 인재 양성의 3대 축을 중심으로 국가 투자를 통해 혁신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경남지사가 13일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해 세종시청에 들어서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