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5년 3월 고용동향 발표
건설업 11개월·제조업 9개월 연속 감소

내수 부진 여파로 지난달 건설업과 제조업은 고용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1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도 9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었다. 경기의 후행 지표로 꼽히는 고용은 석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향후 고용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5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5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만3000명(0.7%) 증가했다. 고용률은 62.5%로 0.1%포인트(p)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3%로 0.2%p 올랐다.

월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5만2000명)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3만5000명), 2월(13만6000명), 3월(19만3000명) 석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 폭을 유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1만2000명),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8만7000명),금융·보험업(6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취업자 수가 18만5000명 줄었다. 이는 지난해 5월(-4만7000명)부터 11개월 연속 감소로, 2013년 11차 산업분류 개편 이래 처음이다. 증감률(-7.8%) 역시 2013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2020년 11월(-11만3000명) 이후 최대 감소했으며, 9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20대(20만2000명), 40대(4만9000명), 50대(2만6000명) 취업자 수가 줄었다. 반면 60세이상은 36만5000명, 30대는 10만9000명 각각 늘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고용 부진은 지속됐다. 청년층 고용률은 1.4%p 하락한 44.5%로, 2021년 3월(43.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은 전반적으로 좋다고 보기 어려운데, 채용 관행이 수시채용이나 경력직 채용이 청년에게 어려운 부분이 될 수 있다"면서 "청년층 고용률 자체가 낮은 건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지난달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상승했다. 연령별 실업자를 보면 20대(3만1000명), 60대 이상(2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같은기간 청년층 실업률은 7.5%로 1.0%p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명 감소한 1620만100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7만10000명 늘었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일자리 예산을 신속 집행·점검하면서, 경기의 후행지표인 고용을 관리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은 경기보다 후행지표로, 최근 대외발 리스크가 커지면서 고용 여건이 현재보다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실질적인 고용 피해를 본 취약계층을 위해 맞춤형 취업 지원 등 필요한 대책들을 적기에 수립하고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구인공고 살펴보는 구직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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