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극우 정당 라 리가(La Liga) 행사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나는 미국과 유럽이 매우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란다"며 "이상적으로는 양측이 무관세 체제로 나아가 자유무역지대를 실질적으로 창출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날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국을 상대로 메가톤급 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대다수 나라의 제품에 10%의 이상의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했지요. 유럽연합(EU)산 제품에 대해서는 20%가 책정됐습니다.
머스크는 또 유럽과 북미 간 노동 이동 자유 확대에 찬성한다고 밝히며 "그것은 분명 내가 대통령에게 드린 조언이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대규모 이민을 허용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거듭 반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머스크의 이날 영상은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인프라교통부 장관이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했습니다.
머스크의 이날 발언은 무역 불균형 해소라는 '목적'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치하지만, 그 방법론에 있어 관세를 통해 해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엇박자를 낸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월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정부효율부의 실질적 수장을 맡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합니다. 이날 발언을 계기로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머스크는 앞서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 정책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사'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네티즌이 '나바로는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고 쓴 데 대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며 "자아(ego)가 두뇌(brains)보다 큰 문제로 귀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트럼프의 무차별적인 관세 정책으로 주가 대폭락을 겪은 미국 기술기업들과 금융계의 유명 리더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로 향하고 있다고 정보기술(IT) 분야 베테랑 언론인인 카라 스위셔가 전했습니다. 다만 그는 마러라고를 방문하는 리더들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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