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제시한 의대생 복귀 시한이 이달 말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는 그간 수차례 기회를 주면서 복귀를 촉구해왔다. 25일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번 주가 의대 교육 정상화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복귀를 호소했다. 이날 서울대 의대 학장단도 '학생 여러분과 학부모님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복귀를 간절히 요청했다. 이달 말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제적·유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미 연세대, 고려대, 전남대 등은 복귀 마감 시한까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의대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냈다. 그러면서 "구제 방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나머지 대학들도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천명했다. 학부모들은 제적 방침에 애가 타고 있다.
물론 의대생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은 분명히 문제가 있었고, 현장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틀리지 않다. 그럼에도 "이제는 돌아와야 한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내놓은 복귀 시한은 마지막 기회이자 일종의 경고다. 만약 복귀하지 않는다면 감당해야 할 불이익이 분명히 존재한다. 국가시험 응시, 수련 일정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특히 향후 진로의 불확실성 등은 결코 가벼운 부담이 아니다. 따라서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금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납득할 수 있는 출구를 만드는 일이다.
그동안 의대생들이 느꼈을 혼란과 불안, 그리고 선택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제는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특히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는 존재로서의 '의사'라는 길을 선택한 이들이라면 돌아와야 한다. 복귀는 패배가 아니라 성숙이다. 돌아온 그 자리에서, 더 나은 의료를 만들기 위한 고민과 행동은 얼마든지 계속될 수 있다. 그것이 진짜 의사로서의 출발일지도 모른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복귀라는 용기다. 그 복귀는 자신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얼마 안 남았다. 이제 공은 의대생들 손에 있다. 사회와 국민들은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의대생들의 결단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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