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토론 나와 먼저 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AI관련 토론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자신과 토론에 응하지 않으면서 유발 하라리 교수와 대담을 계획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지도자를 꿈꾸는 사람이 국내 전문가와 토론을 기피하고, 학생처럼 외국 학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을 토론이라 할 수 있겠느냐"라면서 "이 대표는 AI토론은 하라리 교수보다 저랑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22일 국회에서 하라리 교수와 대담이 예정돼 있다.

안 의원은 "지난 3월 5일, 이재명 대표는 K-엔비디아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에 AI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면서 "누가 더 AI를 잘 이해하는지 논쟁해 보자고 해서,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했다.

이어 "시간과 장소도 이재명 대표에게 일임했지만, 이후 아무런 답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 소식이 들려왔다"고 했다.

안 의원은 "만약 문화체육관광부가 APEC 정상회의 준비 차 하라리 교수를 초청한 것이면, 국민 세금이 투입된 것"이라며 "야당 대표가 자신의 홍보 행사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비판도 했다.

그는 "본인이 먼저 제안한 공개토론을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도 'Fight'를 외친 트럼프 대통령과 대비된다"면서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너무도 유사한 행동이다. 그 정도로 구차하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물론 저와의 토론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180석 거대 야당의 대표라면, 스스로 던진 토론 제안을 책임지는 것이 맞는다"면서 "아마 K-엔비디아 발언으로 당한 망신을 하라리 교수와의 대담으로 만회하고 싶은 생각일 텐데, 그렇다고 국민께서 그런 얄팍한 술수에 속겠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AI에 대한 관심 자체는 환영한다"면서 "다만, AI 전문가가 되려면 세계적 석학의 이름값을 빌리기보다, 국내 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깊이 있게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 12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정우진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은 지난 12일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정우진 병원장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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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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