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릴레이 발언'·조국혁신당 '삼보일배'
권성동 "헌재, 흔들리지 말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장외투쟁으로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여당은 야권의 '줄탄핵'을 지적하며 선동하지 말라고 견제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찾아 "즉시 항고로 잘못된 윤 대통령 구속취소를 바로 잡으라"고 항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2023년 9월 피고인 2명에 대해 울산지방법원이 구속취소를 결정하자 검찰은 즉시 항고했고 이 중 한 건이 인용됐다"며 "다른 범죄 피고인들에 대해서는 기계적으로 항고하는 검찰이 유독 내란수괴에 대해서만 항고를 포기하는 이유를 납득할 국민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이후 조기대선 준비 국면에서 태도를 전환해 '윤 대통령 파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전날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으며 이날도 국회에서 광화문 농성장까지 도보 행진을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14일 광화문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조국혁신당도 야권의 장외투쟁에 동참했다. 혁신당은 14일까지 서울중앙지검 부근에서 릴레이 시위를 하기로 했고 13일에는 광화문에서 헌법재판소 인근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같은 야권의 행보를 비판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감사원장과 검사 3인에 대한 탄핵소추가 모두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기각됐다"며 "8전 8패.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이 자당 대표에 대한 방탄과 정치공세를 목적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킨 탄핵 성적표"라고 질타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일 비상대책위회의에서 "(야당은) 검찰청에 달려가서 대통령을 석방하지 말고 압박하더니 검찰총장을 고발하고 탄핵을 겁박하고 철야농성에 장외집회까지 나섰다"며 "사법부를 정치화하고 법치를 파괴하려는 참으로 한심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은 탄핵과 선동으로 나라를 흔들 궁리만 하지 말고 차분히 헌재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고 자중을 요청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차규근 의원, 서상범 법률위원장과 당 대변인단 등이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하며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 차규근 의원, 서상범 법률위원장과 당 대변인단 등이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하며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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