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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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로 신음하는 국내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다시 고려해 볼 만 하다는 외국계 부동산 기업의 분석이 나왔다.

12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는 '2025 연례 글로벌 부동산 투자시장 리포트'를 내고 서울 오피스 부동산 시장이 평균 공실률 3% 미만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시장인 반면, 국내 물류센터 시장은 여전히 침체 분위기라고 짚었다.

세빌스는 서울 오피스는 오는 2027년까지 제한된 신규 공급으로 인해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해 9월 국내 오피스 단독빌딩 최고가인 1조1000억원에 팔린 강남구 더에셋 빌딩와 같은 주요 거래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반면 국내 물류센터 시장은 여전히 침체 분위기다. 특히 상온 물류센터보다 저온 물류센터의 공실 문제가 불거졌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급 불균형 완화로 거래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수정 세빌스 코리아 대표는 "올해 더 많은 '트로피에셋(독보적 투자자산)' 오피스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자자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도 서울 오피스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물류센터 임대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 다시 진입해볼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 "특히 주요 입지에 위치한 상온 물류센터의 경우 오피스보다도 수익률은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 등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에는 여전히 제약이 있는 편이나, 작년에 완료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의 경기도 하남시 데이터센터 인수 등 이미 조성된 자산 거래는 가능하다는 분석도 따랐다.

한편 세빌스는 지난 2018∼2019년 글로벌 사모펀드와 자산운용사가 인수한 전체 자산 규모와 2023∼2024년 매각 금액을 대조한 결과 앞으로 수년간 세계 부동산 시장에 나올 매물이 총 5000억달러(약 725조4000억원) 규모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나 자산운용사는 보통 상업·업무용 빌딩 등을 매입할 때 매입 자금을 모으기 위해 펀드를 만들어 투자금을 받는다. 세빌스는 만기 시점이 지난 부동산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약 5000억달러의 자금이 향후 몇 년 간 부동산 시장으로 다시 유입돼 그 결과로 글로벌 부동산 매매·투자 활동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3년과 2024년 고금리로 인해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다수의 폐쇄형 부동산 펀드가 자산 매각 결정을 유예했으며, 만기가 도래한 펀드의 청산과 투자자금의 회수도 지연됐다.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부동산 시장 회복하면서 이러한 부동산 펀드가 보유한 매물들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글로벌 부동산 투자액은 8280억달러로 2023년 대비 약 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분기엔 거래액이 25% 이상 증가하며 부동산 시장은 뚜렷한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타 지역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부동산 투자액은 약 1900억 달러로 2023년 대비 13% 증가했다. 17년만의 최고 거래액을 기록한 일본과 다수의 대형 거래가 이뤄진 호주 등이 성장을 이끌었으며, 중국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가계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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