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로 미국 경기침체 징조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국채금리는 하락세이고, 소비자물가는 상승 중이다. 제조업 지표 역시 부진하다. 트럼프의 관세전쟁은 불확실성을 한층 키우고 있다. 문제는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국 경제로선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미국마저 침체에 빠지면 올해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한국 경제는 0%대 성장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국내 민생경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여파로 폐업한 자영업자가 최근 두 달 새 무려 20만명에 달할 정도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가계 소비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교육비까지 4년 만에 감소했다.
이렇게 경제가 초비상인데 정치권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무책임하기 그지없다. 미국발 'R의 공포'는 이제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문턱 앞까지 다가온 현실적 위기다.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민생이 무너지며, 청년들은 갈수록 일자리 기회를 잃고 있는 비상시국이다. 국민의 인내심은 바닥났고, 경제 위기는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는다. 시간이 촉박하다. 더 이상 정치권이 싸움질에만 빠져 있을 여유가 없다. 정치권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싸움질을 중단하고 경제 살리기에 힘을 합쳐야할 때다. 정신 바짝 차리고, 즉시 초당적 협력에 나서 실효성 있는 추경 집행 등 '경제 비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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