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셋값 19개월째 상승 인뱅 1월까지 평균금리 3.63% "지금이 기회"… 대기 줄 이어
[연합뉴스]
아파트 전세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출금리가 싼 인터넷은행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은행으로의 전세 대출금리는 평균 3%대다. 전세대출마저 증가세를 이어가면 가계대출이 더 증폭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23년 8월 0.06% 오르며 상승 전환한 뒤 올해 2월까지 19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누적 상승률은 4.83%에 달한다. 올해도 1월 0.09%, 2월 0.07%의 변동률을 보였다. 3월 첫주에도 수도권에서 0.01% 상승했고 지방에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상대적으로 완화된 대출규제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모습이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에 돌입하면 수도권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3년간 아파트 착공 물량이 급감하면서 내년까지 입주 물량 감소에 따른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인터넷은행에서 전세대출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은행원들 조차도 전세는 인터넷은행 금리가 제일 저렴하다며 인터넷은행을 가입하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원들도 전세대출은 인터넷은행을 추천하고 있다. 아침부터 전세대출을 받기 위해 대기하는 지인들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초부터 인터넷은행에서 '대출 오픈런'을 하는 고객들이 주를 이뤘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새벽 6시부터 대기를 해도 곧바로 대출 받지 못하는 고객들이 다수였다. 지난해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이뤄진 비대면 전세대출 비중도 8.4%나 됐다. 5대은행의 지난달까지 전세대출 잔액은 120조8226억원으로 전월(119조9815억원)보다 8411억원 늘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까지 인터넷은행의 전세 대출금리 평균은 3.63%다. 토스뱅크가 3.60%로 가장 낮았고 카카오뱅크가 3.62%, 케이뱅크가 3.67%다. 5대은행 중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5.66%였다. 우리은행이 4.48%, 하나은행 4.45%, 신한은행 4.38%, 농협은행 4.33% 순이었다.
전세대출 규제 완화도 한몫했다. 1주택 보유자를 대상으로 전세대출 취급을 제한해 왔던 신한·우리은행은 관련 규제를 풀기로 했다. 신규 분양주택에 대한 전세대출도 신한·하나·농협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