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에는 오전, 오후 모두 재판 받아
오는 26일에는 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

윤석열 대통령 구속취소로 위기의식을 느낀 야5당이 총력전에 나섰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법리스크 대응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1일 이 대표는 정치일정을 비우고 법원에 출석했다. 대장동 사건과 위증교사 혐의 사건 등 2개의 재판에 참석한 것이다. 이 대표는 법정으로 출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에 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와 위증 혐의를 받는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비서 김진성 씨의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오후에는 위례신도시·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관련 재판 70차 공판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 측과 이 대표 측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검찰 측은 "유죄의 증거가 될 많은 증거들을 판단에서 누락했고, 사소한 언어습관 같은 비본질적 표현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면서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위증인 이유가 무엇인지 특정해서 공소제기가 돼야 하는데, 검찰 측이 항소 이유를 뭉뚱그려놓고 어느 부분이 실제 증언과 달라서 위증이라는 건지 불분명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재판부는 다음달 1일 한 차례 더 준비기일을 열고 본격적인 재판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대표가 재판에 발이 묶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여타 민주당의 대권 후보들은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지난 10일 윤 대통령 즉각 파면 결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고, 한 시민으로부터 '맥주캔 투척' 봉변을 당한 현장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지난 9일 오후 9시 30분부터 서울 경복궁역 4번 출구 쪽 고궁박물관 앞에서 '내란 수괴 윤석열파면 촉구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상황이다.

반면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반도체 기업 노동시간 상한제 완화', '조건부 연금 자동조정장치 도입 수용' 등 연일 이어오던 민생행보에도 제동이 걸린 상태다.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로 해석됐던 송기인 신부와의 만남이나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의 만남도 정국 사정을 이유로 순연됐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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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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