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단순한 말하기가 아니라, 상대방과 소통하는 중요한 도구
전자책, 제작비 들지 않아 부담 없이 자신의 기록 정리할 수 있어"



임예은 레코드나우 대표

"책을 내는 것은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책을 출간하려면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겠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죠."

임예은(사진) 레코드나우 대표는 "다양한 사람들이 전자책이란 형태로 책 쓰기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전문성과 스토리를 알려서 새로운 기회를 얻으려는 사업자와 직장인, 책을 통해 사회와 소통하려는 이들이 책 쓰기를 통해 새로운 삶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인 출판사 대표로 커리어를 시작한 임 대표는 자신의 직업과 연계해 전자책 출간 코치, 퍼스널 브랜딩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소리 내어 책 읽기를 생활화하면서 글쓰기와 말하기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이어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 발표와 토론을 통해 자신감을 쌓았다. 임 대표는 "토론은 단순한 말하기가 아니라, 생각을 정리하고 상대방과 소통하는 중요한 도구"라면서 "그 과정에서 '왜'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탐구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대학 시절에는 학교 교지 편집부, 정부부처 대학생 기자단, 토론동아리 간부, 학생 대상 교육 프로그램 기획 등의 활동을 하며 자신이 잘 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탐구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는 것보다 자신이 주도하는 출판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결심했다. 이를 위해 첫 단계로 시도한 것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는 것이다. "처음에는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 저서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여러 명이 함께 한 권의 책을 집필하니 부담이 적었죠. 그 경험을 통해, 단순히 책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책의 기획과 브랜딩,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어요."

이후 전문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꾸준한 글쓰기 훈련을 거쳐 첫 단독 저서를 출간했다. 책의 주제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무대에서 떨지 않고 발표하는 법'으로 정했다. 자신이 오랫동안 고심하고 가르쳐온 토론과 발표 스킬을 정리해 담았다. "이 책 덕분에 목동의 토론학원 강사로 스카우트되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는 임 대표는 "책이 단순한 글이 아니라 나를 알리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N잡으로 대학교재 출판사의 편집자로도 활동하면서 출판 과정 자체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넘나들며 책 제작 전문성을 키웠다. 특히 기존 출판 방식보다 유연한 전자책 시장에 주목, 제작비 부담 없이 빠르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전자책 출판을 돕는 코칭 서비스까지 하며, 출판을 통한 퍼스널 브랜딩과 수익화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전자책의 장점에 대해 묻자 임 대표는 "우선 책 제작비가 들지 않아 부담 없이 자신의 기록을 정리할 수 있다"면서 "몇 백부의 책을 돈 들여 찍고, 팔리지 않아 그대로 내버릴 일이 없는 만큼 '나무에게 미안할 일이 없다'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반드시 출판사를 거칠 필요가 없는 만큼 인세를 나눌 필요가 없고, 종이책보다 제작 시간이 짧다 보니 시의성이 높거나 업데이트가 빨리 이뤄지는 분야의 내용을 담기에도 적합하다. 또 원하는 목적에 따라 판매처를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결정할 수 있고, 제작비가 크게 들지 않으니 특정 영역에 관심 있는 소수의 독자들을 공략할 수도 있다.



임 대표는 "무엇보다 개인 브랜딩, 수익화와 연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면서 "내가 어떤 문제 해결에 탁월한 사람인지 알릴 수 있고, 전자책 링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독자들이 바로 저자의 강의나 컨설팅 등의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게 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협업 등 다양한 업무적 제안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자책은 국제표준도서번호(ISBN)가 있는 서점 전자책과 ISBN이 없는 PDF 전자책으로 나뉜다. 서점 전자책은 교보문고, 리디북스, 밀리의서재 같은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는 정식 도서이고, PDF 전자책은 크몽 등의 플랫폼이나 래피드와 같은 개인결제 시스템을 통해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임 대표는 △매일 1개, 총 15개의 글쓰기 미션을 수행하면 보름만에 책을 완성할 수 있는 '에세이 보름 책쓰기' △실용 전자책을 출간해 저자의 전문성을 알리고 서비스 홍보까지 돕는 '6주 부트캠프' △리모트 미팅을 통해 전자책 기획과 목차를 정하고, 필요한 경우 교정, 원고 첨삭, 표지·본문 디자인, 맞춤형인쇄(POD) 종이책 제작까지 지원하는 '일대일 출판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 대표는 특히 단순 전자책 완성이 아니라, 퍼스널 브랜드를 부각시키는 스토리를 포함시켜 독자들의 후속 서비스 구매, 협업 제안 등의 기회를 늘리는 것에 차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판 코칭의 경우도 책 기획 과정에서 이후 지식사업 수익화 아이디어까지 제안해 준다.

특히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는 과정을 통해 동기부여가 되고 빠른 출간이 가능한 체계를 갖췄다. 임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책을 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포기하기도 하지만, 함께 쓰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글쓰기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짧으면 2달 안에 출간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출판 분야에서 자신만의 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임 대표는 커뮤니티 기획자로 활동하는 남편과도 보완, 협업하며 함께, 또 따로 성장하고 있다.

업무 형태의 특성상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지구촌 어디에 가서도 활동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는 임 대표는 "앞으로도 일을 계속 하면서,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꿈꾸며, 저 스스로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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