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국가지원, AI 추경이나 확실하게 하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슬기기자 9904sul@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슬기기자 9904sul@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엔비디아 30% 발언은 바보가 바보스러운 상상을 한 것"이라며 "AI가 붕어빵 찍어내는 기계인 줄 아냐, 반도체 국가지원과 AI 추경이나 확실하게 하자"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발언은 한국의 AI 생태계 및 대만 TSMC, 미국 엔비디아 태동과 성장기도 모르면서 요즘 유행어가 된 엔비디아로 한 건 하겠다는 무식의 소산"이라며 "기업의 창업과 발전 생태계를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민주당 유튜브 방송에서 "(국내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기면 그 중 70% (지분은)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에 여권은 현실 경제, 시장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 말을 지원사격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정쟁이 목적인지, 국민이 먼저인지 암울할 따름"이라며 "엔비디아가 우리나라 공기업이라고 해도 국가 재산 1450조를 전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은 국가 재정상 불가능하다. 이런 생각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많은 공기업들 재산 1450조를 모아 전 국민에게 나눠주겠다고 왜 못 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공기업인 포스코나 한국전력의 주식을 1990년대 국민주를 공모해 원하는 사람에게만 돈을 받고 매각한 적이 있다. 이때도 모든 국민에게 나눠준 건 아니었다"며 "주식 가격은 시장 상황과 기업의 경영 상태에 따라 널뛰기를 해서 지속적이고 일정 규모의 수익 창출은 힘들다. 사기업도 상장 전에는 벤처캐피탈로 투자하거나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고 상장하면 시세를 보며 원하는 사람이 매수하는 게 정상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기업의 주식을 국가가 강제로 빼앗아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은 자유 시장경제에서 있을 수 없다"며 "국민연금보다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해 나눠주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공기업이든 사기업이든, 이 대표의 발상 근거부터가 무지하다"며 "국민이 공포스러워하는 이재명식 약탈경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엔비디아는 수십년 동안 그림을 그리는 전용 칩인 GPU를 만들던 회사다. 컴퓨터의 뇌에 해당하는 CPU는 직렬 연산을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는 병렬로 실수 연산하는 게 필요해서 따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처음에는 인공지능에 이것을 사용할 줄은 창업자도 몰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어떤 방향으로 갈지,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회사의 지분을 어떻게 국민께 나눌 수 있느냐"며 "성공한 지금은, 막대한 국고가 소요되는 주식을 어떻게 무조건 나눠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바보가 바보스럽게도 계산도 못하고 침만 흘리는 격"이라며 "어떤 방법으로도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를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떠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안소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