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이 지난 3일 오후에 공지한 탐방안내문을 참가자로부터 입수한 4쪽 분량의 안내자료에 따르면 금양 주주 7명과 임직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주주대표단은 이달 16일 오전 9시 30분 부산 사상구 본사에 집결해 오리엔테이션과 홍보관 방문을 시작으로 일정을 시작한다.
주주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 김해공항에서 출국해 이날 오후 4시 10분에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첫날 현지 법인이 주관하는 행사에서 광산 개발 현황과 사업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주주대표단 구성은 몽라광산을 둘러싼 채굴권 의혹과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금양은 2023년 몽골 엘스테이 광산의 몬라 지분 60%를 7200만달러(약 1052억원)에 인수했지만 사업의 인식 차이와 소통 문제, 동절기 공사·설비 반입 지연 등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금양은 소통 과정에서 발생한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첫걸음으로 조직을 재정비한 상황이다. 올해 1월 20일 주주총회에서 현지법인 대표를 맡고 있던 파트너사인 몬라 유한책임회사의 기존 사장을 해임했으며, 금양의 실무 임원으로 현지 대표를 교체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몽라 광산까지 약 10시간 동안 이동해야 한다. 광산이 위치한 고비사막 인근의 하탄불라그(Khatanbulag) 지역은 도로 인프라가 열악해 접근성이 제한적이고 장시간 차량 탑승이 불가피한 만큼 주주들에게 편안한 복장과 멀미약 준비 등을 안내했다.
광산의 실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본격적인 몽라광산 탐방은 18일이다. 주주대표단은 이날 하루 전체를 몽라광산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채굴과 가공 공정을 견학한다. 광산 채굴장과 선별장, 파쇄장, 선광장 등을 방문해 광산 운영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체험하게 된다.
금양은 실제 채굴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증명하고 단순한 탐사 단계가 아니라 수익창출이 가능한 상태임을 입증한다는 목표다. 한국거래소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심사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실사로 광산의 가치를 직접 증명해 사업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축구장 5490개 규모인 44㎢ 면적의 몽라광산은 현재 텅스턴 등 허가받은 광물을 채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채굴은 사업 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후 본격 추진될 예정이어서 채굴 예정 부지 등에 대한 설명이 현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금양 관계자는 "이번 주주대표단은 단순한 견학이 아닌 몬라광산의 운영 실태와 사업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몽골 수도에서 광산까지 이동 시간만 왕복 20시간이 걸리고 현지 온도도 영하 10도의 혹한이지만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투어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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