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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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일단 하늘과 바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한 달간 중지하자고 공개 제안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일간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휴전안을 내놨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같은 방안을 제시하면서 적어도 초기 단계에서는 휴전 대상에 지상전은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선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휴전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유에서죠.

유럽에서 논의가 진행 중인 평화유지군에 대해선 "몇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주둔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구체적인 파병 방식과 역할에 대한 합의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주재로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했지요. 특히 이날 회의를 주재한 스타머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별도로 회동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한 달간 중지하자는 아이디어도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도 이 같은 휴전 아이디어에 동의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외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각국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3.5%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GDP의 3%를 국방비로 지출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회원국이 이 같은 목표에 미달한 상태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는 지난 3년간 GDP의 10%를 국방비로 지출했다"며 "우리도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의 방위 역량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함을 시사한 것이죠.

한편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 협상을 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파국으로 끝난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임을 원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젤렌스키의 개인적·정치적 동기가 자국 내의 전쟁을 끝내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 분명해질 경우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미국이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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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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