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를 아우른 차기 대권 후보군 선호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0%를 넘겨 1위를 독주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과를 거부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위로 따라붙고 있다.
보수여권 주자군은 김문수 1강(强)에 한동훈·오세훈·홍준표 3중(中) 구도로, 같은 추세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엿보이고 있다. 디지털타임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8일~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공개한 '전국 정치 현안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누가 가장 나은지' 10인에 대해 묻자 이 대표가 42.0%로 선두를 차지했다. 김 장관은 19.7%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상계엄 저지와 대통령 탄핵소추로 직에서 축출된 지 약 석달 만에 재등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7.8%로 뒤를 이었다. 현역 광역단체장이자 범(汎)주류 잠룡으로 꼽혀온 오세훈 서울시장이 7.0%, 홍준표 대구시장은 6.2%까지 공동 3위권이다. 뒤이어 민주당 비명(비이재명)인사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2.0%로 나타났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6%,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5%로 박빙세다.
민주당 '친문(친문재인) 적장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0%, TK(대구경북)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를 지낸 김부겸 전 총리가 0.6%로 집계됐다.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8.2%, '그 외 인물·잘 모름'은 2.4%로 각각 집계됐다.
진보야권 주자군(이재명·김동연·김경수·김부겸) 선호도를 모두 합하면 45.6%, 보수여권 주자군(김문수·한동훈·오세훈·홍준표·안철수·이준석)은 총 43.8%로 나타났다. 양 진영의 총합은 박빙세이지만, '보수 분열' 속 이 대표가 1강을 굳히기 유리한 구도로 풀이된다. 다만 전통적 좌우대치를 넘어선 '반명(反明) 연대' 변수도 남아 있다.
이 대표는 응답자 연령·권역별 모든 지표 선두를 달렸고 김 장관은 60대(이재명 34.9% 김문수 29.9%)와 70세 이상(명 27.8% 김 25.2%), 부산·울산·경남(명 31.7% 김 25.9%)에서 이 대표를 오차범위 내 격차로 추격했다. 홍 시장이 20대 이하(16.3%)에서, 한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여권 유일 두자릿수(11.6%)로 2위권에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403명·이하 가중치 적용)에선 이 대표 선호도가 83.8%로 1극(極), 나머지 주자군 3% 미만이다. 국민의힘(411명)은 김 장관 40.2%, 한 전 대표 15.8%, 홍 시장 13.1%, 오 시장 12.6% '1강 3중'에 이어 이 대표가 4.4%다. 무당층(98명)에선 이 대표 28.3%, 김 장관 16.3%, 오 시장 9.3%, 김 지사 5.9%, 안 의원 4.1% 등이다.
보수층(323명)은 김 장관 38.8%, 이 대표 13.1%, 한 전 대표 11.5%, 홍 시장 11.3%, 오 시장 10.6% 순이며 진보층(208명)은 이 대표 77.8% 1극이다. 중도층(393명)은 이 대표 49.0%, 김 장관 14.4%, 한 전 대표 8.3%,오 시장 6.0%순이다. 이념 잘 모름(77명)에선 이 대표 31.8%, 김 장관 9.6%, 오 시장·한 전 대표 8.6% 동률을 보였다.
대통령 탄핵 찬성층(540명)은 74.0%가 이 대표로 쏠렸고 반대층(446명)에선 김 장관 42.0%, 한 전 대표 12.9%, 홍 시장 12.4%, 오 시장 12.0% 등이다. 정권 교체 지지층(500명)에서 이 대표 79.5% 1극, 연장층(430명)은 김 장관이 41.7% 선두다. 잘 모름(70명)에선 없음 27.4%, 한 전 대표 15.7%, 김 장관 15.2%, 이 대표 12.0% 순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2%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