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국민이 과반이지만 반대 의견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장외 집회 세(勢) 대결이 이뤄지는 등 좌우 각 진영 결집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도층의 탄핵 인용 의견은 보수층보다 훨씬 높았다.
디지털타임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8일~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 공개한 '전국 정치 현안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를 물은 결과 '탄핵 찬성'이 54.0%, '탄핵 반대'는 44.5%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1.5%다.
응답자 연령별로 탄핵 여부에 △20대 이하(18~29세) 찬성 50.7% 반대 47.8% △30대 55.2% 대 44.8% △40대 67.1% 대 32.9% △50대 58.2% 대 39.7% △60대 43.9% 대 54.0% △70세 이상 47.3% 대 49.5% 등이다. 찬성 측은 30~50대, 반대 측은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 비교적 강세다.
권역별로는 △서울 찬성 55.2% 반대 44.4% △경기·인천 54.2% 대 44.5% △대전·세종·충청 58.2% 대 41.8% △강원·제주 50.2% 대 47.3% △광주·전라 74.1% 대 24.0% △대구·경북 46.0% 대 52.2% △부산·울산·경남 41.9% 대 54.5%로 집계됐다. 호남권 찬·반 격차가 압도적이다.
지지정당별 탄핵 찬·반 격차는 △더불어민주당(403명·이하 가중치 적용) 찬성 94.2% 반대 5.6% △국민의힘(411명) 9.1% 대 90.0% 등으로 극히 두드러진다.
다만 △지지정당 없음(98명) 찬성 59.6% 반대 35.9%로, 무당층의 윤 대통령 탄핵 인용론이 기각론을 23.7%포인트차로 크게 앞서며 평균을 견인한 모양새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323명) 찬성 19.1% 반대 80.3% △중도층(393명) 64.4% 대 33.7% △진보층(208명) 90.7% 대 8.9% △잘 모름/밝힐 수 없음(77명) 47.5% 대 46.1% 등으로 나타났다.
진보·보수 각 진영의 격차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도층은 탄핵 찬성이 반대를 압도했고, 유보층은 박빙세다.
'만약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대선이 실시된다면 어느 의견에 가까운지'를 물었을 때 응답자 50.0%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를 지지했다. 43.0%는 '집권여당에 의한 정권연장'을 택했다. '잘 모름'은 7.0%다.
정권교체론은 연령별 30~50대가 과반을 이뤘고, 40대(교체 65.4% 연장 28.7%)에서 압도적이다.
정권연장론은 60대(교체 44.1% 연장 50.5%)와 70세 이상(교체 34.4% 연장 55.1%)에서만 과반을 이뤘다. 영·호남권과 지지정당·성향별 격차가 큰 가운데 중도층의 60.5%가 정권교체, 33.2%는 정권연장을 지지했다. 대통령 탄핵 찬성측(540명)은 88.1%가 정권교체를, 반대측(446명)은 86.4%가 정권연장을 지지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2%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