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2030'을 한 묶음으로 세대 분류를 하곤 한다. 그러나 20대와 30대는 정치·사회 현안에 대해 극명한 인식 차를 드러내고 있다. 정치 현안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이, 사회 현안에서는 정년 연장 문제를 두고 큰 차이를 보였다.

디지털타임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28일~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으로 대상으로 조사해 4일 공개한 '전국 정치 현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찬반여부 묻는 질문에 18세~29세(이하 20대) 중 50.7%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면 반대는 47.8%로 집계됐다.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30대는 55.2%가 탄핵에 찬성, 44.8%는 반대한다고 밝혀 10.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정당지지도에서도 간극이 크다. 20대는 민주당(30.8%)보다 국민의힘(47.4%) 지지층이 많았다. 반면 30대는 민주 38.4%, 국민의힘 37.1%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장래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는 공통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향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보수 주자 지지성향은 차이를 보였다. 20대에선 홍준표 대구시장 지지율이 16.3%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2.2%), 오세훈 서울시장(4.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3.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2.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2.8%) 순이었다.

30대에선 김 장관이 21.8%로 선두를 달렸고, 홍 시장 8.2%, 한 전 대표 7.4%, 이 의원·오 시장 3.1%, 안 의원 2.0% 순으로 나타났다.

정년 연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20대 청년은 일자리 문제로 정년 연장에 민감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18~29세 중 80.7%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대(75.0%)는 60대(72.4%) 다음으로 낮은 찬성 비율을 보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2%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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