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 수출이 2월 기준 사상 두 번째의 호실적을 냈다. 하지만 한국 수출의 중심인 반도체는 16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해 빨간 불이 켜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수출액은 526억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1% 증가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작년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지만, 지난 1월에 플러스 기조가 끊어진 바 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6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2월 들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특히 지난 1월까지 9개월 연속 이어오던 100억달러 수출 선도 무너졌다.

산업부는 인공지능(AI) 산업에 쓰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범용 메모리 반도체인 DDR4, 낸드 등의 고정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분석했다.

자동차 수출은 작년보다 17.8% 늘어난 61억달러로 집계됐으며,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작년보다 74.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미국 수출은 작년보다 1% 증가한 99억달러, 대중국 수출은 1.4% 감소한 95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2월 수입액은 0.2% 증가한 483억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16.9%), 가스(-26.7%), 석탄(-32.8%)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21.5% 줄어든 94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외 수입의 경우 반도체장비(24.7%), 석유제품(4.4%) 등을 중심으로 7.4% 늘어난 389억달러로 조사됐다.

2월 무역수지는 작년보다 43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작년 동월보다 4억5000만달러 늘었다. 월간 무역수지는 2023년 6월 이후 19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오다 지난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최근 미 신행정부의 연이은 무역·통상 조치 발표에 따라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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