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재단법인 청계에서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권 위원장은 "취임하고 바로 찾아뵀어야 하는 데 여러 일이 있다 보니까 전화만 드렸다"며 "늦어서 죄송하다"고 인사했다.
이 전 대통령은 권 위원장에게 "요즘이 보수 정당이 생긴 이후 가장 어려울 때 같다"며 "집권당이고 소수라도 힘만 모으면 다 할 수 있다"고 당의 단합을 주문했다. 이 전 대통령은 "그런 힘을 모아갖고 지금 한참 정부가 일할 때인데 2년 지나 임기 반이 지나서 한창 궤도에 올라 일을 할 때인데 국가적으로 얼마나 손실인가"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 지역별 전국 회장들이 모여 공식 간담회를 했는데 거기에서도 걱정이 태산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권 위원장은 "기업하는 분들은 여러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상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기업 입장에서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법이 한두 개가 아닌 걸 몰아붙이니 국민의힘이 아무리 단합해도 재의할 때나 간신히 막을 수 있다"며 "지금은 막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더 노력하고 단합해서, 뭉쳐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반도체 특별법을 놓고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현재 여야는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R&D) 인력의 주52시간 상한제 적용 예외 조항을 반도체 특별법에 반영할 것인지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반도체 특별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첨단 반도체 싸움은 기업 단독으로 하는 곳이 없고 전 세계가 모두 정부가 지원한다"며 "미국도, 대만도, 일본도 이제 시작했는데 우리는 정부 정책 때문에 반도체 기업에 한계가 왔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시대가 오면 새로운 정부 지원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격동기인데 대기업도 그렇지만 전국에서 모인 회장들이 정말 어렵다고 호소하더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R&D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만이라도 주 52시간 상한제 적용 제한을 풀어주자는 얘기를 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인들 지지 세력인 노조 의견에 거슬러 찬성할 수 없다'고 하더라"며 "그 소리를 들으며 기가 막혔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과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가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일화를 설명하며 "미국의 경우 새로운 산업은 놀 땐 놀더라도 시간제한 없이 (일)한다고 했다"며 "신산업은 어쩔 수 없다. 앞으로 AI 시대가 오면 더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위원장은 "우리나라 노조는 전투적 노조에 포로가 돼 있다"고 했고 이 전 대통령은 "이 고비에 여야 없이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하는데 큰 걱정"이라고 답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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