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7일 반도체 특별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반도체 특별법의 경우 국민의힘의 몽니에 협상이 아무런 진척이 없다"며 "민주당은 반도체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진 의장은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건지 특정 기업 사장의 시대착오적 경영 방침을 관철해주겠다는 건지 도무지 막무가내"라며 "국민의힘이 제아무리 억지를 부려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법정 심사 기간 180일이 지나면 지체 없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반도체 특별법에서 여전히 갈등이 첨예한 '주 52시간 예외 적용' 조항을 제외하고 반도체 산업 지원책만을 포함한 법안을 우선 통과할 것을 주장해 왔다.
또 진 의장은 당초 야당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국회의장이 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의 몽니에 편을 들어주는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