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6주년 계기 서울 중앙고 책원비 참배행사…전병헌 당대표 참석 田 "김성수 선생, 일제치하 교육·언론·민족자본으로 나라 지키고 국가 기틀 닦아" 인촌 서거 70주기 광주 토론회 이어…"친일파 낙인은 왜곡, DJ 통찰력 연결"
전병헌(오른쪽 네머째) 새미래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지난 2월26일 오전 충청남도 부여군 외산면 소재 김종필 전 국무총리(전 자유민주연합 총재·JP)의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추모 발언을 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DJ)과의 'DJP 연합' 등을 되새기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갈무리>
인촌사랑방이 주관하는 제106주년 3·1절 기념 3·1 운동 책원비 참배 행사 예고 포스터.
친연(親이낙연)계 중심의 새미래민주당이 호남 출신의 민족자본가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을 대한민국 건국의 '숨은 주역, 아버지'로 평가하고 명예회복에 연이어 나선다. 인촌은 일제시대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기업가·교육자·언론인으로서 독립운동 투쟁을 지원했으며, 제2대 부통령과 한국민주당 당수 등을 지냈다.
새민주당은 27일 "전병헌 당대표는 3월1일 서울 중앙고등학교 교정에서 열리는 '3·1운동 책원비' 참배 행사에 참석해 김성수 선생에 대한 역사적 평가 바로잡기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번 행사는 3·1운동 106주년을 맞아 고하 송진우, 인촌 김성수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김성수 선생은 일제강점기 교육과 언론, 민족 자본을 통해 나라를 지키고 독립 이후 국가 재건의 기틀을 닦은 훌륭한 인물"이라며 "동시대 국민과 민심으로부터 애국지사이자 민족지도자로 인정받고 대한민국 근대화에 많은 기여를 했지만, 오랫동안 '친일파'로 낙인돼 왜곡된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새민주당은 최근 인촌의 '통합' 정신을 강조하면서, 그의 역할 알리기에 나섰다. 전병헌 대표는 "3·1운동 정신은 단순한 기념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선열들의 뜻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이 더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치권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민주당 대표로서, 김성수 선생의 명예 회복과 함께 그가 국민적 합의 속에서 존경받는 위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지난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촌 서거 70주기 추모 대토론회에도 참석해 김성수 선생과 김대중(DJ)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표방했다.
당시 그는 "김성수 선생의 혜안과, 백범(김구 선생)과 함께 인촌을 존경한 후광 김대중 선생의 통찰력을 연결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새민주당' 당명을 선택한 이유는 김대중 총재와 함께했던 민주당이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단일체제 속 다양성을 잃고 특정 이념에 치우치는 현실을 바로잡기 위함"이라고도 했다.
한편 3·1운동 책원비는 '3·1운동이 이곳에서 태동했다'는 의미를 담아 1973년 동아일보사가 중앙고교 숙직실 터에 건립했다. 1919년 2월 중앙고보 숙직실에서 고하·인촌 선생 등이 중심이 돼 3·1 운동을 계획하고 준비한 것을 기념한다. 참배 행사는 인촌사랑방(지기 신광조)이 주관, 고하 송진우 선생 기념사업회가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