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한인상공인연합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트럼프 2기 통상환경 변화 속 아세안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세안은 인구 6억 9000명의 거대한 소비시장이자, 중국과 미국에 이은 수출대상 3위(2024년 기준) 국가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현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안병룡 한캄상공회의소 회장, 황주섭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20여명의 각국 한인상의 소속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 주제발표자로 나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곽성일 센터장은 "미(美) 트럼프 2.0 시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관련 과제로 한-아세안 규제거리 단축, 역내 지역가치사슬 구축, AI·디지털전환 산업 연계강화를 꼽았다.
곽 센터장은 "국가 간 규제 체계가 얼마나 유사한지를 측정하는 수단이 규제거리"라며 "전기차 산업을 예로 들면 전력망, 충전소, 배터리 등 인프라 규격 표준화 등이 해결되면 전기차 규제거리가 좁혀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한-아세안 제도 조율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아세안은 한국 제조업의 글로벌 생산허브"라며 "한-아세안 규제거리를 단축해 하나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AI·디지털을 포함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제도 및 규제를 아세안 국가들과 조율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는 20여명의 각국 한인상의 소속 기업인들이 현지 비즈니스를 하며 느낀 애로사항을 건의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미국 통상 모니터링 강화,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워킹비자 정보 제공, K-푸드 할랄인증 취득 지원 등 제안이 잇따랐다. 대한상의는 관련 의견을 정부에 건의해 대( 對)아세안 통상협력 강화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