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16만에 새 단장해 오는 28일 '신세계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개관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미식·쇼핑·예술이 어우러진 고품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은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재단장) 프로젝트의 세 번째 단계다.

재단장한 슈퍼마켓 '신세계 마켓'은 강남점 지하 1층에 1980㎡(약 600평) 규모로 열었다. 서울권 백화점 가운데 가장 넓다.

신선식품 매장과 프리미엄 가정식 전문관, 그로서리(식료품) 매장 등 세구역으로 나뉜다.

신선식품 매장에선 계약 재배나 지정 산지를 통한 기획 상품과 자체 브랜드(PL) 상품을 대폭 강화했다.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을 구비해 차별화했다.

기존 반찬 코너의 면적을 70% 넓힌 가정식 전문관은 밑반찬 중심에서 벗어나 손님 접대용 일품요리, 선물용 반찬, 당뇨 환자식 등과 같은 관리 식단까지 구색을 확대했다.

다양하고 세분화한 수요를 반영해 고객의 집밥 고민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서형 셰프(장사천재 조사장)의 반찬 브랜드 '새벽종'과 '대치동 요리 선생님'으로 불리는 우정욱 셰프의 새 간편식 브랜드 '수퍼판 델리'가 나란히 첫선을 보인다.

기존보다 면적을 2배로 확장한 그로서리 매장에선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최고급 식재료를 판매한다. 세계 3대 진미(眞美)로 꼽히는 생트러플과 캐비아, 푸아그라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 명품 트러플(송로버섯) 브랜드 '타르투플랑게', 프랑스 최초의 캐비아 브랜드 '프루니에'가 입점했다.

호주를 대표하는 스페셜티(고품질) 커피 로스터리 '마켓 레인'의 원두도 유통업계 최초로 공식 판매한다.

치즈, 커피, 원두, 꿀 등은 유통업계 최초로 소분해 선보인다. 고객은 취향에 맞게 다양한 상품을 소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양곡 코너에서 운영하는 쌀 방앗간에선 쌀가루를 빻아 떡을 만드는 제병 서비스를, 신세계 한식연구소 '발효:곳간' 매장에선 국내 최초로 육수팩 제조 서비스를 각각 선보인다.

신세계 마켓 내 원하는 상품을 골라 선물 세트를 구성할 수 있게 돕는 '기프트 컨시어지'도 있다.

블랙 다이아몬드 이상 VIP 고객에게는 결제한 상품을 쇼핑이 끝날 때까지 냉장·냉동 보관해주고 발렛(대리주차) 라운지까지 짐을 들어주는 포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강남점 식품관에선 오는 28일부터 국내외 유명 식음료(F&B) 매장도 만나볼 수 있다.

프랑스 파리 최대 베이커리인 '보앤미' 국내 1호점이 문을 열고 미국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인텔리젠시아 커피'와 '오설록'도 들어선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신세계 마켓에 이어 올해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을 새로 단장해 축구장 3개 크기인 약 2만㎡(6000여평)의 국내 최대 식품관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연관 구매 효과에 주목해 식품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강남점에 따르면 식품 구매 고객 두 명 중 한 명은 패션과 명품 등 다른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1인당 구매가와 매출 기여도도 높다. 강남점 주변이 소득 수준이 높은 핵심 상권임에도 프리미엄 장보기 채널이 빈약하다는 점도 고려됐다.

강남점 슈퍼마켓의 경우 VIP 고객 비중이 특히 높다. 연간 1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의 매출 비중이 60%에 달하고 방문 빈도도 일반 고객 대비 4배가량 많다.

독보적인 식품 경쟁력과 차별성으로 프리미엄 장보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게 신세계 강남점의 복안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부사장)은 "강남점 식품관은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관의 새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식품에서도 강남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수연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