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024 하반기 시청 현황 공개 K-콘텐츠가 글로벌에서 여전한 흥행파워를 자랑했다.
27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2024 하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K-콘텐츠는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속으로 비영어권 콘텐츠 중 시청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두각을 나타낸 K-콘텐츠는 시리즈와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있다. 먼저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지난해 연말 단 6일 간 공개됐음에도 약 870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하반기 가장 많이 본 시리즈에 등극했다. '무도실무관'(4000만 시청수), '전,란'(2400만 시청수), '크로스'(2300만 시청수) 등 다양한 소재의 영화는 물론, '엄마친구아들'(2000만 시청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1700만 시청수)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가 IP를 소유한 K-콘텐츠 비율은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하게 15%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K-콘텐츠를 향한 투자와 함께,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유연한 라이선싱 계약을 통해 더 많은 한국 작품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넷플릭스 총 시청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약 940억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특히 시리즈와 영화는 물론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까지 폭넓은 장르의 이야기들이 주목 받았다. 시청수 기준 상위 25편의 영화 중 10편이 '그린치'(6700만 시청수), '트롤 밴드 투게더'(6000만 시청수) 등의 애니메이션이었고, '메넨데즈 형제'(3900만 시청수)와 '아메리칸 머더: 레이시 피터슨 살인 사건'(3700만 시청수)과 같은 실화 범죄를 다룬 다큐멘터리들도 높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획일화된 흥행 공식을 따르기보다는, 회원들의 각기 다른 취향를 충족하기 위한 풍성한 콘텐츠들을 선보이며 일상의 즐거움을 함께하고 있다"며 "2년 연속 비영어권 콘텐츠 중 시청 수 1위를 기록한 K-콘텐츠에 대해서는 장르와 소재에 있어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K-콘텐츠 경쟁력 및 글로벌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