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관광객, 4박5일 나선특구 방문
"김일성 부자 동상에 헌화해야"
방북 관광객들이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후 찍었다며 프랑스인 관광객 비오씨가 제공한 사진. [비오씨가 RFA에 제공한 사진]
"식사 때마다 제공받은 맥주, 예상보다 맛있더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관광객 방문을 금지했던 북한이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였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RFA는 25일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는 20일 중국 옌지에서 출발해 나선 경제특구를 4박 5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단체관광 상품으로 북한을 다녀왔다면서 그와의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비오씨 일행은 나선 특구의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을 둘러보고, 태권도 공연 관람과 김치민들기 등을 체험했다.
북한은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등 지역 맥주를 식사 때마다 제공했다고 한다. 비오씨는 "맥주가 예상보다 맛있었다"며 "우리는 하루에 거의 5병 이상을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나선 특구의 은행에서 발행한 현금카드를 제공받았다. 하지만, 실제 상점에서는 거의 쓸 수 없었고 중국 위안화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했다.
호텔의 와이파이는 신호가 약해서 쓰기 어려웠고, 국경 인근에서는 접속이 가능했다고 비오씨는 설명했다.
일정 중에는 북한·러시아 국경의 '조러친선각' 방문도 포함되는 등 북러 간 밀착 기류를 관광 중에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일행 중 몇몇이 북한 가이드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관해 질문하자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라는 식의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고 비오씨는 소개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나선 시내 중심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묵념해야 했다면서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모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어의 규모나 국적 구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비오씨가 RFA에 제공한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당시 사진을 보면 대부분 서방 국적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경을 개방한 후에도 러시아 관광객만 받았을 뿐 최근까지 다른 외국인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았다. 인터뷰 내용대로라면 이번에 처음으로 서방 국적자가 포함된 단체관광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단, 한국인과 미국인은 제외된다.
이번 투어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의 상품으로 2월 중순에 안내한 1인당 가격은 705유로(약 110만원)다. 여행사 웹사이트에서 다음 달 1일, 2일, 19일에 출발하는 투어 예약을 접수 중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20~24일 북한을 다녀온 프랑스인 관광객 비오씨가 나선 특구에서 찍은 사진. [피에르 에밀 비오 인스타그램 계정]
인터뷰에서 북한 관광 일정에 관해 설명하는 프랑스인 비오씨. [RFA 영상 캡처]
"김일성 부자 동상에 헌화해야"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관광객 방문을 금지했던 북한이 5년 만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였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 보도했다.
RFA는 25일 프랑스 국적의 피에르 에밀 비오씨는 20일 중국 옌지에서 출발해 나선 경제특구를 4박 5일 일정으로 돌아보는 단체관광 상품으로 북한을 다녀왔다면서 그와의 화상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비오씨 일행은 나선 특구의 해안 공원, 비파섬, 룡성맥주공장, 사슴 목장, 나선 소학교 등을 둘러보고, 태권도 공연 관람과 김치민들기 등을 체험했다.
북한은 관광객들에게 대동강맥주와 두만강맥주 등 지역 맥주를 식사 때마다 제공했다고 한다. 비오씨는 "맥주가 예상보다 맛있었다"며 "우리는 하루에 거의 5병 이상을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나선 특구의 은행에서 발행한 현금카드를 제공받았다. 하지만, 실제 상점에서는 거의 쓸 수 없었고 중국 위안화를 주요 결제수단으로 사용했다.
호텔의 와이파이는 신호가 약해서 쓰기 어려웠고, 국경 인근에서는 접속이 가능했다고 비오씨는 설명했다.
일정 중에는 북한·러시아 국경의 '조러친선각' 방문도 포함되는 등 북러 간 밀착 기류를 관광 중에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일행 중 몇몇이 북한 가이드에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관해 질문하자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사람들이 파견되고 있다"라는 식의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고 비오씨는 소개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나선 시내 중심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묵념해야 했다면서 "문화에 대한 존중을 보여야 했기 때문에 모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투어의 규모나 국적 구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비오씨가 RFA에 제공한 김일성·김정일 동상 헌화 당시 사진을 보면 대부분 서방 국적으로 보인다.
북한은 국경을 개방한 후에도 러시아 관광객만 받았을 뿐 최근까지 다른 외국인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았다. 인터뷰 내용대로라면 이번에 처음으로 서방 국적자가 포함된 단체관광을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단, 한국인과 미국인은 제외된다.
이번 투어는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의 상품으로 2월 중순에 안내한 1인당 가격은 705유로(약 110만원)다. 여행사 웹사이트에서 다음 달 1일, 2일, 19일에 출발하는 투어 예약을 접수 중이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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