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업체 홀텍과 손잡고 미시간주에 300㎿(메가와트)급 소형모듈원자로(SMR) 2기 건설 추진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은 25일(현지시간) 홀텍과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 내 SMR 부지에서 'Mission 2030'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 연말 착공을 앞둔 '팰리세이즈 SMR-300 FOAK 프로젝트'의 순항을 알리는 동시에 2030년 상업운전 목표 달성을 위한 토대를 다지고자 마련됐다.

현대건설은 2021년 홀텍과 SMR 개발 및 사업 동반진출 협력계약을 맺고 SMR 개발 및 사업 추진, 원전 해체 사업,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해왔다. 양사는 올 상반기 내 설계를 완료하고 연말께 착공해 2030년 상업운전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 정부의 인허가 과정 등을 거쳐 계획대로 연말께 착공하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 SMR을 건설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크리스 싱 홀텍 회장, 켈리 트라이스 홀텍 인터내셔널 사장, 홀텍 글로벌 청정에너지 부문 릭 스프링맨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아울러 양사는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내용이 담긴 확장협력합의서도 체결했다.

합의서는 글로벌 에너지 수요 급증에 따라 원전 용량을 300MW급 SMR로 확대하는 개정 합의와 함께 북미 시장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협력,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위한 공동 조직 운영 등의 내용 등이 담겼다.

양사는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홀텍 추진 SMR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고, 이번 사업을 운영·관리하는 별도의 합작법인을 공동 설립해 펠리세이즈 SMR-300 FOAK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싱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원자력발전소 건설 분야의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현대건설과의 파트너십 확대는 매우 중추적인 발전"이라며 "양사의 체계화된 공급 역량과 세계적 수준의 프로젝트 관리를 토대로 미국 최초의 SMR-300 배치가 완벽히 실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해 미국 정부 및 현지 유수 기업과 긴밀히 협력하여 체계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글로벌 SMR 산업의 신기원을 열겠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서 25일(현지시간) 홀텍 크리스 싱(왼쪽) 회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서 25일(현지시간) 홀텍 크리스 싱(왼쪽) 회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25일(현지시간)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서 홀텍 크리스 싱(왼쪽) 회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확장 협력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25일(현지시간) 미국 팰리세이즈 원자력발전단지에서 홀텍 크리스 싱(왼쪽) 회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확장 협력 합의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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