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 4배 뛴 3만4000원 마감 엘케이캠, 공모가 대비 180%↑ 몸값 내려 귀환한 서울보증보험 '투자 부담 낮추기' 전략 먹힐까
[연합뉴스]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금 훈풍이 불고 있다. 상장 당일 '따따블'을 기록하는 새내기주가 등장하는가 하면, 상장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재도전에 나선 서울보증보험으로 향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국내 증시에 입성한 11개 신규 종목 중 8개사가 상장 당일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장 당일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던 연초 IPO 시장 분위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위너스는 공모가 8500원 대비 4배 상승한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올해 첫 '따따블'을 달성했다. 이튿날 상장된 엘케이켐 또한 공모가 2만1000원 대비 180% 상승한 5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엔 200% 넘는 급등세를 타기도 했다. 이를 비롯해 아이에스티이(97.37%), 오름테라퓨틱(9%), 동국생명과학(39.22%), 모티브링크(193.50%) 등이 공모가 대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공모가를 하회하는 현상도 줄어들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상장 당일 공모가(2만원) 대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현재도 공모가를 웃도는 3만2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 대비 60% 상승이다. 이달 상장된 새내기주 중 LG CNS, 아이지넷을 제외한 8개사가 공모가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으며 가장 상승폭이 큰 회사는 위너스(208.82%)다.
작년 하반기부터 침체되기 시작한 IPO 시장은 연초까지 이어졌다. 지난달 상장된 미트박스글로벌, 와이즈넛은 상장 당일 주가가 급락했고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다. 이달 또한 데이원컴퍼니, 아이지넷, LG CNS가 공모가보다 낮게 상장 첫날 종가를 기록했다. 공모규모 1조1994억원이었던 LG CNS가 침체된 IPO 시장을 반전시켜줄 것이란 시장의 기대와 달리 LG CNS도 상장 당일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IPO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예상치 못하게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 IPO 기업들이 공모주 한파 속에서도 선방하면서, 업계에서는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조 단위 대어급 새내기주의 성패가 시장 흐름을 좌우했다면, 최근에는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공모시장에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모의 성패를 가르는 데에 공모 규모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과거 대형주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던 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중소형주에 투심이 쏠리면서 IPO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어급은 규모가 크기에 아직 시장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중소형사는 상대적으로 공모 규모가 작다보니 투자하는데 부담을 덜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다시 서울보증보험으로 쏠린다. 지난 2023년 첫 IPO에 실패하고 다시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서울보증보험은 과거보다 몸값을 30% 가량 낮췄다.
다른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은 공모 규모가 큰 편이나 과거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며 "최근 IPO 시장 분위기가 나아지면서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결과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