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27년의 베테랑… 등산·산악구조 수료증도 취득한 산악인 "등반하며 얻은 교훈 기업경영에 적용… 올해 입지 한단계 강화"
라훌 발크리슈나 이남다르 도머프라멧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사장.
라훌 이남다르 도머프라멧 동남아·오세아니아 지사장
"산악 활동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경험은 경영 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준비와 인내, 협동, 적절한 때 내리는 올바른 결정의 중요성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되지요. 모든 등반에는 세밀한 계획을 세우면서도 동시에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뿐 아니라 팀원들을 도와야 하죠."
도머프라멧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사장인 라훌 발크리슈나 이남다르(Rahul Balkrishna Inamdar·사진)씨는 전세계 절삭 공구 업계에서 27년 넘게 경력을 쌓은 경영 전문가이면서 등산·산악구조 과정 수료증 2개를 취득한 '등반 전문가'다.
산악인들에게는 '꿈의 산'으로 꼽히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9m)뿐 아니라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트래킹 명소인 나가르주나산, 아일랜드 피크산 등을 등정했다. 고산을 오르는 것과 기업을 경영하는 것은 험난한 어려움과 도전을 동반하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와 환경 변화에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주어진 목표를 향해 묵묵히 한발한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산악 등반을 하면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협력적인 기업 환경을 조성하고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힘쓰죠. 또 팀원들이 도전을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격려하고자 노력해요. 경영에서도 그 여정은 산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만큼 중요합니다."
단순히 산악을 즐기기보다 구조과정 수료증을 2개나 취득할 정도로 '안전'을 우선시하기도 한다. 탐험 도중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를 맞아 경로와 일정을 전면 변경하는 과정은 그에게 극한의 압박감 속에 발휘되는 정신적 회복력과 판단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준비성과 적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후 직장 생활에도 그대로 적용했죠. 특히 팀의 안전과 성공을 보장해야 하는 압박감이 높은 상황에서 등반가의 자세를 되새기며 실천하고 있어요."
체코에 본사를 둔 도머프라멧은 100년 이상의 전문 제조 경험을 보유한 절삭공구 전문기업이다. 주요 제조 공장은 체코의 슘페르크뿐 아니라 브라질 상파울로, 인도 앙클레쉬와르에 두고 있는데, 원자재 가공부터 완제품 포장까지 전체 생산 과정을 내부에서 관할해 관리한다. 제품 개발, 테스트, 교육은 체코에 위치한 'XP 센터'에서 진행한다. 시장에 출시 전 새 제품을 개발하고 엄격하게 테스트하는 '허브'다.
라훌 발크리슈나 이남다르 도머프라멧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사장이 암벽 등반을 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지사장으로 임명된 이남다르 지사장은 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조직 운영과 영업, 마케팅 전체를 총괄한다.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위치한 기술교육위원회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후 절삭공구 업계에서 27년 넘게 경력을 쌓고, 2003년부터 2021년까지 20년간 샌드빅 코로만트에서 경영진으로 활동했다.
그가 지사장으로 취임한 시기는 여전히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산에서 겪던 예기치 못한 날씨에 견줄 수 있는 경영환경이었다. 전세계 공급망 혼란에 대처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은 상황에서 한국 시장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신흥시장의 사업 확장을 과제로 뒀다. 아시아지역 금속 절삭공구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비용 상승이나 지속 가능성 부분에서 과제가 있다. 그는 도머프라멧의 내구성을 갖춘 제품 포트폴리오와 하이스(HSS), 카바이드 절삭공구 역량으로 차별화해 시장을 이끌었다.
"팬데믹 기간은 팀의 회복력과 창의성, 협업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됐죠. 특히 한국 시장은 금속 절삭공구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이 발달하면서 경쟁도 치열한 선진 시장으로,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죠. 한국 시장에 터닝, 밀링, 나사가공 등 신제품을 출시해 자동차, 중공업, 일반기계 가공, 전자 분야에서 공구 수명과 생산성을 끌어올려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죠."
도머프라멧은 지난해 말 '매순간의 확실함(Certainty at every turn)'이라는 슬로건을 담은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도머와 프라멧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제품군을 단순화했다.
"올해는 한국 시장에서 도머프라멧의 입지를 한 단계 강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교육 프로그램과 디지털 솔루션을 바탕으로 소통을 늘리고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조직 내에서도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하고 팀원들이 각자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업계 전반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합니다."